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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문인협회, “2010 전국문학인대회” 개최
서귀포문인협회, “2010 전국문학인대회”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0.12.12 23: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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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회장 윤봉택)는 11일 오후 2시부터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및 한국SGI제주연수원 대강당에서 “2010 서귀포 전국문학인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가 주최하고 서귀포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제1부에 “서귀포문학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서귀포칠십리 시 공원에서 문학인들 간에 담소를 나누며 시작하여, 제2부 세미나로 한국SGI제주연수원 대강당으로 옮겨 한기팔시인, 성기조 교수, 유종인 시인 등이 특강과 이승근 시인과 박현덕 시인이 시 낭송 등으로 진행 되었다.

첫 기조 강연에 나선 한기팔 시인은 '서귀포문학의 자리 찾기'라는 주제로 “서귀포문학은 개화기 이전 무속인들에 의한 민담이나 설화, 또는 민중들의 노동요를 통해 마음을 달래던 가락이나 제주를 드나들던 관료나 유배인들에 의해서 단편적이나마 나름대로 풍류와 민초들에 의한 삶의 애환에서 비롯된 구전문학으로 서귀포의 문학은 제주 문학으로서 유지해 오던 것에 불과했고, 그러다가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주문학은 몇몇 일본 유학생이었던 김면식, 양종호, 또는 <국민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시형 <신생>창간호에 소개되고 있는 김이옥 등이 등장으로 제주문학은 그 개항 기를 마련하기에 이른다.”라며, 또 “서귀포문학의 출범은 1960년대에서부터 1980년대까지 동인지와 중앙문단을 통해 등단한 문인들로는 1960년대의 동인지 ‘절벽’, ‘들포도’, ‘폭포’, ‘인’과 등단 문인들로는 시에 김광협, 김용길, 소설에 오성찬, 1970년대의 습작기의 젊은 문학도들로 구성된 동인지 ‘정방’과 등단 문인들로는 시에 한기팔, 강통원, 김용해, 김진자와 1980년대의 동인지로는 ‘별밭’, 김용길 시인이 이끌던 고등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섬돌’과 서귀포시 관내 또 다른 습작기의 젊은 문학도 들을 규합한 ‘문섬’, ‘트임 소리’, ‘글벗’이 있었는가 하면 등단 문인들로는 시에 김광열, 강방영, 시조에 오승철, 고정국, 아동문학에 강정훈 등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기조(문학박사, 시인,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교수는 “한국문학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이라는 특강에서 “신문학이란 개화기문학이라는 용어와 마찬가지로 서구의 영향에 의해 새롭게 나타난 문학이라는 의미를 은연중 풍기며, 개화기 문학이 189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 육당(六堂) 최남선과 춘원(春園) 이광수의 문학시대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이 용어에서도 이미 전통문학의 영향이나 의미를 배제하고 있는 느낌이 짙게 풍긴다. 이처럼 학술적으로 분명하게 규정하기도 어려운 막연한 용어가 편협한 서구 지향적 태도까지 내포하고 있다고 볼 때, 이 또한 학술적 용어로 채택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음이 분명하다.”라며, 또 “모든 문학 활동이 전통과 정체성에 바탕을 두고서야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전통과 정체성에 관한 논의야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한 작가가 비록 개인으로 창작을 한다 하더라도 그 작가는 한 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동일한 역사와 문화 환경에서 생활하는 동안 형성된 공동심의와 집단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인 유종인 씨는 “시가 태어나는 자리”라는 특강에서 “제주 돌담이 거센 바람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소박하나마 돌 구멍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구멍으로 숨통이 있어 내통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기에 돌담이 무너지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좋은 환경을 가진 제주에 올 때마다 시를 쓰고 갑니다. 그리고 죽는 그 순간 까지 시를 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용준(제주문인협) 회장은 축사에서 “정부에서 문화예술행사 예산이 대폭 삭감으로 문화예술 행사를 하라고 하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행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이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데에도 역행하는 일입니다.”라면서 “어려운 가운데 작가정신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봉택 문인협회 서귀포지부장은 인사말에서 “밀감 수확기인데 바쁜 철이라서 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못 온 것 같습니다. 서귀포시에서 예산이 넉넉하게 지원이 안 되어 행사가 많이 위축된 것도 사실이며 내년에는 ‘제주 유배문학’에 대하여 세미나다운 세미나를 개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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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지 2010-12-15 15:32:16
참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