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양한 시장을 활동지역으로 삼았다.

아무리 개척시장이라고 해도 지역을 정해놓고 활동하거나 동일 업종으로 이어지는 활동을 했을 경우 금방 무너져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직업인들을 만나면 사회상식과 경제를 배울 수 있고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더불어 내 능력이 향상됨은 물론이다. 최선을 다해 부지런해야 한다는 건 개척의 필수다.

그리고 베풀어야 한다는 건 기본이다.

연고는 무언가 잘못됐을 경우 상황을 설명할 때 인간적으로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개척은 다르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열정까지 다 불어넣고 온갖 사랑을 다해도 채워넣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틈들이 있는 것이다.

분명히 설명을 다 했는데도 못 들었다고 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분명히 줬는데도 못 받았다고 하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그럴 때는 한발 뒤로 물러서서 그 사람을 이해하고 끝까지 배려해줘야 한다. 고객의 거절도 나에게는 잠정적 재산이다.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내 자산이 될 수 있다. 관리는 물론 철저히 개척자의 몫이다.

내가 처음 영업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일하라고 가르쳐 주는 선배도 없었고 트레이너도 없었다. 믿을 건 오직 나 자신뿐. 되돌아 볼 것도 부러워 할 것도 없는 백지 상태였다.

나는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부터 쪼개 정해 놓았다. 보험 상품 공부시간, 표정과 말씨, 상품 설명 연습시간, 그리고 일할 시간과 정리할 시간.

개척 영업은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 자신을 알리고 상품을 홍보해 고객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설계사 자신의 일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고객을 책임진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것 없이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없고 결국 내 고객으로 만들 수 없다.

외모, 곧 자세와 몸가짐도 중요하다. 일단 누군가를 먼저 만나야 하는 상황이기에 늘 준비되고 정돈돼 있어야 한다.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미소와 말씨, 늘 노력하는 태도를 느낄 수 있는 성실한 몸가짐, 그런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옷차림.

이 부분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대단한 회사의 명함을 내밀고 훌륭한 상품이 있다 해도 영업이 힘들어진다.

아무리 훌륭한 음악이라도 오디오가 형편없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 음악은 잘 들을 수도 없거니와 듣고 싶지도 않은 것처럼 말이다.  <미디어제주>

<강정애 개인홈페이지 : www.kangel.co.kr >

▶ 저서 :  <나는 수호천사다>, <I'M A GUARDIAN ANGEL>, <보험설계사 이직의 결정요인과 만족도에 관한 연구>, <A Study on Determinants and Satisfaction Level of Life Planner's Turnover>

<강정애 객원필진/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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