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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사항 개선했을 뿐인데 발명왕?…쑥스럽구먼"
"애로사항 개선했을 뿐인데 발명왕?…쑥스럽구먼"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5.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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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열전]⑥ 119 에디슨이라 불리는 소방교육대 강익철 지방소방위

119의 에디슨이라 불리우는 강익철 지방소방위
동료들 사이에서 에디슨이라 통하는 119의 ‘발명왕’ 강익철(47. 지방소방위)씨.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그의 발명욕구는 멈출 줄 모른다.

그가 발명한 개발품은 2000년에 제작한 ‘골목길 소방차’를 시작으로, 태풍 홍수에서도 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 ‘흡수관이물질 장치’, 공기호흡기장착 소화약제겸용장치, 신체보호살수장치, 개선형 지상식 소화전 등 다양하다.

강씨가 개발품을 발명한 계기는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가 발명한 미니 소방차도 주택가나 협소한 골목길, 건물 이면도로에서 무단 주정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이 곤란했던 경험에서 창안한 아이디어다.

대형소방차의 1/3, 중형소방차의 1/2 크기로 미니 소방차를 제작했지만 소방차로서의 실용성에 의문을 품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 차에서 물이 나올까? 물이 나오더라도 압력은 좀 약하겠지”

“좁은 골목길이나 시장 주변 등 어디든 신속하게 출동은 가능하겠지만, 과연 소방차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그러나 미니소방차가 재래식 시장이나 좁은 골목길에도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기동성과 성능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좁을 골목길 내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때 신속히 출동해 화재를 진압, 그 진가를 빛냈다. 그 실용성이 인정받아 타 지방에서도 구입 문의가 잇따르기도 했다.

강익철 소방위가 창안한 골목길 소방차.
강씨는 자신이 발명한 발명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장비로 ‘흡수관 이물질 제거장치’를 선정했다.

흡수관 이물질 제거장치는 지난 2005년 태풍 나리 때 창안한 발명품이다.

태풍 나리 당시 너무 많은 비와 쓰레기 등 이물질로 인해 제대로 빗물을 흡수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

강 씨는 “당시 이물질로 막히는 것만 아니면, 물을 빼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죠”고 회상했다.

그는 흡수관에 연결 가능한 구조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3중 외부 여과장치와 내부에도 여과장치를 설치했다.

특히 기존 장비와는 달리 공기실 내부압력차를 이용한 흡수로 수격작용과 바닥 최저부까지 흡수가 가능토록 제작했다.

이외에도 여러 발명품 개발로 인해 발명특허, 의장등록, 실용신안 등록과 제주도 최우수상, 중앙대회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강 씨는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좋은 발명품을 많이 만들었어요. ‘발명왕’이나 ‘에디슨’이라는 호칭은 쑥스러워요”라며 손 사례를 친다.

“현재 소방교육대에서 근무하는 만큼 본 업무에 몰두하고 있어요. 그러나 지금도 구상한 것도 많고 아이디어가 생각 날 때마다 수첩에 메모하고 있어요”

그의 발명품 개발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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