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3:47 (금)
“내년 시즌은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받겠다”
“내년 시즌은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받겠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11.04 1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 도민들의 지지 호소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
101010패 승점 40.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9.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주유나이티드의 성적은 초라하다. 기대를 했던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경훈 감독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감독은 전력 누수에도 불구, 열심히 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올해 구자철과 박현범을 떠나보냈으며, 신영록도 그라운드에서 쓰러지면서 전력의 공백을 그대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

박경훈 감독은 특징 있는 팀으로 리빌딩하겠다. 내년 시즌은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받겠다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실점을 줄이는 훈련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이 이듬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건 2009년의 수원에 이어 제주가 처음이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지 않나?

7월과 8월 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뼈아팠다. 그때 변화를 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박현범의 빈 자리가 의외로 컸다. 구자철이 올해 초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떠났을 때에도 이렇지 타격이 크지 않았다. 시즌 중반 주축 선수가 떠나고 대체 자원을 구하지 못하니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여기에 신영록, 홍정호, 자일 등 안 좋은 일이 연이어 터졌다.

- 그래도 감독으로서 느낀 점이 많을 것 같다.

그렇다. 지난 시즌이 운이 따라준 한 해였다면 올 시즌은 시련을 겪은 한 해였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지는 못했어도 지도자로서는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 신영록이 다시 살아났고, 홍정호가 다시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2시즌 제주는 팀의 생존이 걸린 문제, 승강제와 싸움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배기종, 김호준, 김영신 등 주축 선수들의 입대로 인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은데.

내년 시즌까지 특징 있는 팀으로 리빌딩하겠다. 제주는 몇몇 선수가 이탈해도 큰 틀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준아를 ()현범이처럼 키우고 싶다. 준아는 현범이가 가지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태현이는 경험이 부족하지만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순발력이 빨라서 기대가 크다. 삥요는 어리고 외국 선수이지만 잠재력이 크다. 외부 영입과 기존 신예들이 좀 더 경험과 세기를 보완한다면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 동계훈련 때 가장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제주의 강점은 공수 밸런스였다. 하지만 올해 실점이 너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점을 줄이는 일이다. 특히 올해 세트피스에 대한 실점이 많았는데 이러한 실수를 줄이고 정신적으로 빨리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내년에는 우리가 흘린 땀이 보답 받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 올 한해 동안 제주에 아낌없는 성원과 애정을 보내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팬들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픔이라는 게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지금은 내가 강조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고 있다. 내년 리그 결과에 따라 승강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반드시 상위 8개팀이 참가하는 후반기 리그에 진출해 강팀의 면모를 다시 보여주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