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건강칼럼 | 동네약사의 건강이야기
건강칼럼
약은 항상 '식후 30분에 쌍화탕과 함께' 먹나요?
[동네 약사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6>
데스크승인 2013.05.22  10:00:54 오원식 | mediajeju@mediajeju.com  

안녕하세요 동네 약사 오원식입니다. 약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들, 하지만 약사로서 알려드리면 더 좋을 일에 대해서 고민하다 ‘아! 이거구나.’ 하고 떠오른 이야기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며칠 전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 약국 장면이 나올 때였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약사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고 궁금해 하던 찰나 ‘약은 식후 30분에 드시면 됩니다.’ 하고 대사가 끝나더군요. 아뿔사! 작가 분께서 약사를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구나 하면서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일반인들의 기억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약국에서는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드세요’ 라는 말만 기억이 난다죠? 참 씁쓸하지만 절반은 수긍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반성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기에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약은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될까요?

약국에서 접할 수 있는 약은 내복약과 외용제로 크게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복용 하세요’ 라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 하루에 한번에서 네 번까지 혹은 그 이상의 횟수를 복용하는 약도 있습니다.

1일 2회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는 용법을 설명 드리고 봉투에 횟수를 적고 하다못해 약포지에도 ‘아침, 저녁’으로 기재 해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일 3회 복용하신 후 약국에 오셔서 “약이 모자라다” 하시는 분도 간혹 있습니다.

또한 약을 복용하는 시간도 기상직후, 식사 전, 식사직전, 식사직후, 식간(공복에), 취침 전 등등 복용하는 용법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 약의 경우 일주일에 1회 기상 직후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시고 복용 후 30분~1시간정도는 눕지 말아야 하며, 식사도 그 이후에 해야 한다는 것은 실제 복용하시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도 복잡하고 자주 잊으시기 때문에 아예 복약 지도문을 별도로 뽑아드립니다.

이와 더불어 약을 드실 때 피해야 하는 음식(고혈압약을 드시는 분은 자몽주스를 피해야 하고 ,철분제와 칼슘제를 드시는 분은 같은 시간에 드시면 안 되고, 두 약물을 복용할 경우 커피나 녹차, 홍차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 등)도 가지가지입니다.

그리고 약물을 복용하고 나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코감기 약을 먹으면 졸음이 올 수 있고 입이 마를 수 있으며, 혈압 약 중에는 기침을 유발하는 약이 있기도 하고, 소염제 중에는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약이 있기도 합니다.)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약을 드실 때 주의하셔야 할 점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흔한 예가 ‘소염진통제(이전에 대표적인 예로 타이레놀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를 복용할 경우 음주는 절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이 뿐 아니라 흔하게 복용하고 있는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약)또한 약 복용 후 과음을 할 경우 수면 시 호흡장애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로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 또한 음주는 반드시 피해야 함에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약국에서 들어야 할 말은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쌍화탕과 함께 복용하세요!’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물어봐야 할 말도 많습니다. 약을 먹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부작용(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지 항상 그렇다는 것이 아니므로 조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을 복용할 때 피해야 할 음식이나 행동, 그리고 기존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그 약과 같이 복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 등, 충분한 ‘복약상담’을 통해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약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며 이는 국민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약국에서 약을 조제, 또는 구입하여 복용할 경우 충분히 듣고 궁금한 점은 반드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동네 약사가 전하는 건강 이야기
 

 

   
  ▲ 오원식 약사. <미디어제주>
<프로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졸업(면역학 전공)
전 대원제약 주식회사 연구원

전 제주도약사회 상임이사
현 대한약사회 홍보위원
약사공론 시사펀치 객원필진(2009년~2012년 현재)
메디칼약국 약국장 
오원식의 다른기사 보기
  , 식후 30분, 쌍화탕, 약국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