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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봤지만 서울대 언니·오빠들이 최고”
“각종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봤지만 서울대 언니·오빠들이 최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3.08.07 13: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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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학교 현장] <10> 애월고 찾은 ‘서울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의 나눔 이야기

애월고에서 지식 나눔을 펼치고 있는 서울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원과 애월고 학생들이 UCC 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아는 건 힘이다. 그러나 자신의 지적능력만 키운다면 어떤 보람이 있을까. 그렇다. 아는 것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그걸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서울대에 재학중인 학생들로 구성된 교육기부 동아리인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이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지난 2007년부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웃들에게,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에게 마음껏 전하고 있다. ‘프로네시스라는 이름 그대로 그들은 실천적 지혜가 무엇인지를 설파한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이 올 여름은 먼 길을 달려 제주로 향했다. 단 한 번도 찾지 않은 제주를 올 여름 봉사활동 장소로 정했다. 제주를 관광지로만 인식한 이들에게 올 여름은 지식을 전하는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 셈이다. 제주에서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주일동안 애월고와 표선중을 타깃으로 교육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가 찾아간 곳은 애월고다. 애월고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애프터스쿨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과 한 몸이 됐다. ‘애프터스쿨애월고와 프로네시스가 함께하는 터칭 스쿨을 줄인 이름이다.

서울대 학생들이 만든 교재인 '애프터스쿨'을 보여주고 있는 한수빈 학생. 한수빈 학생은 서울대생의 열정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애프터스쿨은 애월고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하는 건 물론, 거기에 재미를 담았다. 그래서인지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열광적이다.

제게 서울대라는 이미지는 진짜 노력했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서울대 언니 오빠들은 너무 본받을 점이 많아요. 생각이 깊고 모든 일에 열정적이에요. 공부만 가르쳐줄 줄 알았는데 우리 학생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을 해줘서 너무 좋아요.”(애월고 한수빈 학생)

너무 색달라요. 지금까지 각종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주했는데, 이번 서울대 나눔실천단의 활동이 단연 최고예요. 진학정보를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공부하는 방법도 배웠어요. 바깥활동도 너무 재밌고요.”(애월고 양원석 학생)

애프터스쿨은 순전히 애월고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다. 공부법과 함께 UCC 제작하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더욱이 애월고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카펠라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봉사단 일원인 윤성빈 제주애월나눔교실 팀장은 애월고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렇게 설명했다. “애들이 좋아해요. 잘 따라주는 건 물론,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줘요.”

서울대 프로네시스 나눔봉사단의 윤성빈 제주애월나눔교실 팀장(왼쪽)이 김순관 애월고 교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울대 학생들은 19. 이들과 함께 한 애월고 학생은 80명이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의 애월고 방문은 올해부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애월고의 상황과 잘 들어맞는다.

김순관 애월고 교장은 서울대 학생들이 우리 애들을 만남으로써 뭔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를 한다학생들이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갖는 좋은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아는 것도 나눠줘야 한다고 외치는 서울대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행동으로 보일 줄 아는 이들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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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2013-08-08 14:44:02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