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시내버스 실태조사 '말로만'
시내버스 실태조사 '말로만'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4.11.10 00:0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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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확보.조사원교육 안돼 노선조정 자료 활용 무색

11월 1일 월요일오전 6시 20분 삼양동 버스 정류장. 12번 버스(함덕-인제-관광산업고)도착했다.

12번 시내버스중 이날은 첫차는 안오고 2번째 시내버스가 첫차였다.버스에 타고 있는 버스이용실태조사 조사원은 승객은 없었다.혹시나 중간 정류장에서 승차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인화초등학교 정류소에 갔다.

점점 시간이 흘렀지만 학생들과 시민들만이 승차 할뿐 12번 시내버스에는 제주시에서 보도한 승하차 실태조사인원은 한명도 타지 않았다.

더욱이 문예회관, 광양로터리 터미널 신제주 등 아무 곳에서도 시내버스 이용실태조사원은 없었다.

12번 시내버스 운전기사는“조사인원이 조사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일이고, 어디에서도 조사원이 온다는 이야기도 못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각 학교 등교 시간도 천차만별이라 시내버스가 그리 북적거리지도 않았다.
또한 제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시내버스가 많지는 않지만 적당한 수로 운행을 하는 것 같아 불편을 그리 못 느끼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일고등학교는 1.2.3학년 모두가 오전7시30분까지 등교하며, 남녕고등학교는 1.2학년 오전 7시 50분, 3학년은 7시 30분이고 관광산업고등학교는 1.2.3학년이 오전 8시 30분까지 등교를 하고 있다.

이 같이 제주시는 직접 조사는 하지 않고 ‘탁상행정’만을 하고 있다.또한 제주시는 관광산업고등학교 학생들이 12번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도 안한 상태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했었다.

관광산업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인 김모양은 “친구들이 다양한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내버스에서 불편을 느껴본 적은 없어요”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48-1번와 15번 시내버스 등 시내버스 이용실태조사원이 타고 있는 시내버스는 한대도 찾아 보질 못했다.

15번 노선버스 운전기사는 “제주시에서 조사원을 보낸다는 얘기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고 학생들이 12번 버스만 이용하는 것으로 보도한 제주시에 문제가 있다.

제주시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시간 때에 신제주 방향에 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12번 시내버스는 이용객이 너무 많아 학생들이 탈 수없다고 보도한 노선이었다.월요일은 그 주에 첫 날이기에 어느 날보다도 우선시 조사되어야 하는 날인데도 제주시 행정은 가만히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주시 교통담당은 “1일에는 조사원들이 11번 버스만을 조사하기로 되어있어 다른 노선에 대해서는 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25일 동안 각 노선에 대해 오전에 몇 번 오후에 몇 번 조사하면 시내버스 이용실태조사를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조사원 2명이 오전.오후로 나눠 11번 버스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주시 교통담당 이상철씨는 “가장 민원이 많은 노선은 3일정도, 나머지 노선은 2일 정도씩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통담당 고보삼씨는 “조사인원이 2명은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 구성을 한 것이며, 이번 시내버스 이용실태조사는 큰 문제가 있어서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 개선 사항을 위해서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기용된 조사원 이모씨는 “버스 이용 실태조사를 첫 출발점부터 조사를 해야 하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어 주거지 근처에서 시작을 하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담당 고보삼씨는 “조사를 위해 출발지부터 타야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서 타도라도 그 버스가 다시 그 노선을 왕복하므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또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첫 출발지부터 조사를 벌이는 것이 정상적이나 내년 봄.여름에도 시내버스 이용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사원들이 중간 정류소에서부터 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교통담당 이상철씨는 “출발점부터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교육을 시켰으나 이것이 잘 안 지켜진 것에 대해서는 재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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