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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성장은 ‘괌의 하루만 더’ 정책에서부터
질적 성장은 ‘괌의 하루만 더’ 정책에서부터
  • 양인택
  • 승인 2015.09.15 15: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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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14>

‘괌의 하루만 더’라는 체재일수 늘리기와 질적 관광에 초점을 두는 관광정책의 연재 보도(미디어제주)를 보며 제주관광이 바짝 긴장하고 새로운 관광전략 수립의 전환점이라 생각한다.

질적 성장의 원년의 해로 하겠다는 道의 발표는 2년이 경과하고도 특별한 프로그램에 의해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보도 내용은 거의 없고, 관광객이 수십일 앞당겨 달성됐다는 등의 보도만 있어 관광객 숫자에만 연연하는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을 뿐이다.

본디 관광이라 함은 그 지역의 좋은 문물, 풍습, 자연경관을 보고, 체험을 통하여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는 일련의 행동이라고 말한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 관광객이라 함은 방문국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자를 관광자(Tourist)라고 하며, 관광통계 목적으로 집계하도록 회원국에 권고하였고 대부분 이를 준용하고 있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국제관광 통계의 통일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원칙상 관광객(Tourist)이란 용어는 24시간이나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거주지가 아닌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사람을 의미할 것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라 하고 있다.

제주의 관광객에 대한 기준은 어떠한가?

불과 몇 시간 머물다 가는 크루즈여행객은 기본이고, 돈 받고 강연 초청으로 왔다 가는 강사, 육지 나들이의 제주도민 등의 정확한 구별 없이 항공기 탑승객의 퍼센트에 의한 관광객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제주사회에서 관광통계가 부실 논란으로 오래전부터 신뢰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다.

이런 관광통계로는 관광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그 자체가 관광시장 변화나 관광트랜드에 적극적인 대처 방안이 수립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24시간이상 체재하는 순수한 관광객(Tourist)을 정립하고, 이외에는 방문객(Visiter)으로 구분해야 한다. 아울러 도민의 점유율이 정확하게 조사돼야 한다.

관광객 숫자보다는 체재일수를 더 늘리려는 괌은 개별관광객 위주의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관광객은 130만명의 경제적 이익이 2조에 육박하고 있음은 제주의 1000만명으로의 경제적 이익과 거의 비슷하다.

그 이유는 ‘싸구려’의 탈피와 ‘고가 전략’에서 제주도의 3분의 1 정도 크기의 괌이란 섬에게 제주가 뒤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돼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괌은 중국인 관광객 단체가 거의 없음에 비해 제주는 중국인 단체 위주로 인두세까지 제공하면서 유치하는 관광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질적 성장을 시키겠다고 구호로만 요란스럽게 외치다 그만두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요즘 관광패턴인 힐링을 겸한 스토리텔링과 생태를 결합한 다양한 소재들이 ㈔제주역사문화연구소, ㈔곶자왈사람들 등의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계속 만들어 지고 있으나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정책은 미흡한 것으로 보여 진다.

개별관광객이 80% 이상 입도한다는 발표에 앞서 이들 관광객들의 정보수집 경로, 선호하는 역사, 문화, 자연관광지, 음식, 기념품 등에 대한 세분화된 조사와 분석에 따른 제주관광의 표준적 모델 길잡이를 만드는 등 수용환경 조성이 요구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스토리가 있는 곳, 체험할 곳, 자연, 문화 등의 관광지, 숙박할 업체, 토속음식을 검색하면서 관광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온 상태다.

이제는 IT와 관광을 융합 발전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제주관광 정보를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관광안내소를 제주 주요 지역에 설치하여 관광객의 이용 편리한 환경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체재일수를 늘릴 수 있다.

더불어 제주관광의 고질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덤핑관광, 과다수수료 수수행위, 초저가관광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관광저해요인 해소에 주력하여 관광사업의 운영개선을 통해 건전한 상거래가 조성돼야 한다.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 지역의 관광관련 종사자의 품위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문아카데미 연중의무교육 실시 및 근무연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국민연금 형태의 관광종사원 연금제도 등 복지제도를 마련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가족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관광숙박, 관광지 등의 할인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프랑스의 가족패스’ 발급 제도의 도입과 제주의 6차 산업과 연계한 체험 및 자연스런 쇼핑 환경 마련으로 지역주민의 소득을 증대 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요구된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관광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제주관광의 고품격화, 선진화를 위한 정책시행과 영업환경을 마련하고, 종사원의 품위 및 복지정책 기반의 틀로 전환해야 한다.

아울러 공적 기관의 기능 강화를 통한 책임성과 공신력 있는 정보 제공 서비스로 선택의 폭을 높여야 한다. 여깅다 농촌마을 슬로푸드 개발 등의 여건 조성으로 체재일수를 증가시켜 지역경제발전과 함께 주민소득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정책 추진에 진력해야 한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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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 2015-09-17 13:17:21
제주 관광은 고급형 으로 관광 스토리을 무한 창조..

호텔리어 2015-09-17 13:16:28
제주 관광은 고급형 으로 관광 스토리을 무한 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