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6차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선 유통·판로를 더욱 늘리고, 제품을 고급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실적으로 기존 판매 경로나 제품 수준으론 소비자의 요구를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내 6차산업 제품 유통·판매를 종합적으로 전담할 기구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유통·판매채널은 대도시 등 일반소비층에 바로 다가갈 수 있도록 대형마트 등을 통해 더욱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걸맞게 생산자들이 내놓는 제품도 일반 소비층이 선호도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더욱 고급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현재 제주지역 6차산업 제품 유통·판로는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 중진공을 통한 경로와 업체 개별적 판로개척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6차산업화지원센터는 도내 이마트 3개점에 올해 안테나숍을 통해 입점하도록 해, 6차산업생산업체 35곳이 제품 140여종을 팔고 있다.

올 11월말현재 3곳에서 올린 매출액은 9억51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어 지난 12월8일 제주 6차산업 안테나숍이 서울 이마트 목동점에 입점했다.

이날 판매한 제주특산물은 22곳 제품 88종이었다.

이마트 목동점 입정은 도내 6차 제품이 서울 소비층에게 바로 팔 수 있게 됐고, 앞으로 대도시의 다른 이마트 점에도 입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겠다.

이날 입점식에서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제주6차산업 생산 제품이 과거엔 매장의 다른 제품보다 뒤떨어졌지만 지금은 동등한 수준으로 나아졌다”고 평가하면서 품질의 고급화를 주문했다.

현재 이마트 점포는 전국적으로 166곳이어서 앞으로 제주6차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제주지역 이마트에 6차제품 입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성후 이마트제주총괄은“앞으로 제품품질만 기준을 충족한다면 입점 점포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 제주6차산업인증업체협의회장은 “앞으로 생산제품 판로를 다양하게 넓히고 소비자들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도록 품질 고급화에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승진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장은 “이번 목동점 입점을 계기로 앞으로 이마트 강남점 등 매장마련을 늘리도록 추진하고 있다”며“관광지숍, 지질공원 지오숍 등도 개발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생산제품도 제주지역은 관광객 눈높이에 맞추고, 도외 판매용은 실소비자들이 니즈에 맞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6차산업화지원센터는 6차산업 인증사업자, 향토제품 등 홍보·판매를 통해 판로를 모색하고, 소비자 요구와 트렌드를 파악해 시장친화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안테나숍은 △유통품평회 개최 △안테나숍 입점 상품발굴△안테나숍 직영 또는 위탁 운영△소비자반응도, 판매실적, 개선사항, 보완사항 조사 피드백△ 우수제품 중앙단위 판촉사업 참여△선정된 상품 디자인, 포장재, 포장단위 등 개선을 위한 전문가 코칭 연계 지원하고 있다.

안순화 제주6차산업지원센터 박사는 “현재까지 제주지역 6차산업 생산제품의  유통채널이나 납품액 등이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하루빨리 이를 파악해 효율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주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