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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장> 제주특별자치도 도민공감대 형성 멀었다
<우리의 주장> 제주특별자치도 도민공감대 형성 멀었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4.11.10 00:0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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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장]

본지가 창간호를 발간하면서 실시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긴급여론조사 결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무엇보다 특별자치도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하부계층으로 내려가서는 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 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가 행정기관과 연구기관, 학계를 중심으로 해 이뤄질 뿐 일반 도민들 사이에서는 제대로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한 무엇보다 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하는 사안인데도, 혹 관계당국은 ‘그들만의 논의’로 공론화 과정을 모두 거쳤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행정당국자의 생각과 일반 도민들의 생각은 크게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여론조사에서 제주특별자치 추진으로 도민들이 추가 세(稅) 부담이 발생하면 절대 추가로 세금부담을 할 수 없다는 등 부정적 의견이 69.7%에 달했다.

정작 현실적인 문제로 접근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 제주에 어떤 효과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에서도 47.9%만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6.4%는 특별자치도가 추진되면 오히려 지금보다도 안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는 반신반의하는 응답자가 35.6%에 달했다.

이같은 제주도민들의 의식은 특별자치도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제주도민들이 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해 강한 믿음과 확신을 갖지 못하는지에 대해 냉철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시행 목적이 궁극적으로는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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