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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를 위할 거라면 공익단체에 운영을 넘겨라”
“회원사를 위할 거라면 공익단체에 운영을 넘겨라”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08.03 05:4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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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관광안내소] <3> 개선책 마련 시급
“도민 혈세 투입된 종합관광안내소는 사단법인 위한 곳 아니”
부스를 아예 없애고 道발간 관광 홍보물 비치하는 것도 방법
제주공항내 종합관광안내소. 관광객들이 관광 홍보물을 확인하려고 몰려 있다. ©김형훈

앞서 제주공항내 종합관광안내소는 일개 단체의 사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도민 혈세 수억원이 투입되는 곳으로, 사단법인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민간위탁 사업자로서 운영만 맡고 있을 뿐이다.

기자가 언론에 발을 디디고 관광과 인연을 맺은 건 오래이다. 관광관련 취재를 한지도 20년을 넘는다. 그래서 웬만한 관광구조는 알고 있다. 익히 제주공항내 종합관광안내소 문제는 알고 있었다. 때마침 지도를 제작하고 있는 업체가 부당함을 호소하면서 문제점을 새삼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민간위탁을 준 제주도청은 ‘회원사 위주로 돌아간다’는 것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기자가 “공공연한 사실이다”고 지적을 해도, “(기자에게) 처음 듣는다”고 했다.

종합관광안내소를 맡고 있는 담당자도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종합관광안내소를 관리하는 총책임자가 인사이동으로 이곳을 맡은 지는 몇 개월 되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 안내소를 관할하는 책임자의 말은 맞을 수 있다. 문제는 전임 때의 일이고, 제주도관광협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사실을 다시 적시하겠다. 기자에게 제보를 해 온 당사자도 그렇고, 또다른 지도를 만든 이 역시 회원사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종합관광안내소를 통해 지도배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문제를 어떻게 풀까. 현재 회원사만으로 운영되는 고리를 끊을 방법은 없을까.

거슬러 올라가면 현재 종합관광안내소를 있게 만든 건 도내 일부 여행사의 역할이 컸다. 1980년대 몇 개 여행사가 사비를 털어 공항에 안내소를 만들고 운영한 일이 있다. 그 덕분에 현재는 명실공히 제주의 관문인 제주공항내 최고의 안내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노고는 인정하지만 줄곧 회원사 위주 운영에다, 비예약 관광객 수수료 문제도 있어온 게 사실 아니던가.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할 생각을 해야 한다. 해명한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건 없다.

종합관광안내소는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곳이다. 이익단체인 사단법인을 위한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점을 완전 해소하려면 이익단체가 아닌 공익단체가 운영하는 게 맞다. 그러지 못할 거라면 홍보물 부스를 아예 없애는 게 상책이다. 또한 넘쳐나는 홍보물을 없앤 자리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펴낸 지도 등의 관광 홍보물만 놓는 것도 방법이다. 계속 강조했지만 종합관광안내소가 이익단체를 위한 홍보의 장소가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종합관광안내소는 도민의 혈세가 투입된 곳이어서 그렇다. <<끝>>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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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제대로 2016-08-03 09:41:51
공항안내소 등 공적업무이므로 관광공사가 맡는 게 당연해요 ~~

아주 굿요 2016-08-03 09:15:49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관광협회나 도청이 문제이구만요
하루 빨리 정리 돼야 도민혈세 낭비 안돼죠

관광객 2016-08-03 08:40:03
김형훈 기자님 홧팅!!!
정당한 지적입니다.
예산을 주는 도청에서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