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태극기(太極旗)에 대한 소고(小考)
태극기(太極旗)에 대한 소고(小考)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8.26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장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장 김영진

 지난 6일 시작된 2016 리우올림픽이 22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근대 올림픽이 열린 이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이번 리우올림픽은‘새로운 세상(New World)’이라는 슬로건 아래 17일 간 열전이 펼쳐졌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10-10(금메달 10개 이상·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달성을 목표로 잡았지만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수확하며 종합 8위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귀국했다. 하지만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밤, 리우 전역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에 맞춰 게양되는 태극기의 모습은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였으며, 선수는 물론이고 필자를 비롯해 그걸 지켜보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어느 선수는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는 태극기가 가장 높은 곳에 게양되면서 애국가가 울리는 것과 울리지 않는 것의 차이라 하였다. 박인비 선수 역시 귀국 인터뷰에서 “가슴에단 태극마크가 가장 큰 힘이 되었고 골프코스 18번홀 그린에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며 금메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

국기(國旗)나 국가(國歌)는 그 나라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국민적 자긍심과 일체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국기는 일정한 형식을 통하여 한 나라의 역사와 국민성 그리고 존엄성 등을 상징하고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정한 기(旗)로서 우리나라는 태극기, 미국은 성조기, 중국은 오성홍기, 일본은 일장기 등 각 나라마다 국기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경일이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정과 직장마다 국기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주요 가로변에 국기를 게양하는 등 국민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이유는 국민들이 다같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기억하고 단결해 나가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평균 국기 게양율은 10%안팎으로 미미한 실정이라 한다. 이제부터라도 과거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손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태극기 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도 태극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드높이 휘날리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뛰는 운동선수나 산업역군들 그리고 평화를 위한 파병부대원들은 태극기를 보면서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즘 인터넷에 공유된 메이저리그의 이대호 선수의 태극기 사랑은 대단하다. 어느 날 한국 팬이 이선수에게 태극기를 던지면서 싸인을 부탁하자 대한민국 사람이 태극기를 던지면 되느냐하면서 호통을 쳤다는 내용으로 누리꾼들은 이선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힘들다고 할 때 올림픽 경기장에 가장 높이 게양된 태극기는 우리 모두에게 활력과 기쁨을 주었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우리 겨레와 운명을 같이해온 태극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나라사랑의 마음을 새롭게 다지며 슬기로운 힘을 한데 모아야 되리라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