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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홍동!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업무를 맡게 되다
동홍동!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업무를 맡게 되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8.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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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홍동주민센터 강수연 주무관
동홍동주민센터 강수연 주무관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은 지 어느덧 3개월.

대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열심히 공부를 해서 합격이라는 기쁨을 안았다. 그 기쁨도 잠시, 합격발표가 난 이후 지난 5월 13일에 동홍동 주민센터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기대 반 두려움 반! 동홍동은 다른 동에 비해 인구도 많고, 수급자도 많아서 복지업무를 맡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 것이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힘들지라도 어려운 분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5월 13일, 동홍동 주민센터에 “맞춤형 복지” 전담팀이 신설되었다. 이 팀은 시범 사업으로 동홍동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업이기에 기대가 크고, 그만큼 부담도 컸다. ‘맞춤형복지’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하루빨리 찾아내서 그 분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우리 팀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하여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연계가 필요한 가구에 대해서는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그 결과 현재 205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41%) 가구 및 긴급지원 대상 가구 28가구를 발굴하였다.

지난 8월 16일에는 말복을 맞이해 혼자 살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가구 48가구를 발굴하여 ‘건강음식 나눔 행사’를 추진하여 삼계탕을 나눠드렸다. 정성껏 끓인 한 그릇의 음식이 드시는 분들에게는 소소하지만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가구 방문을 다니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리는 무더운 여름날, 선풍기 없이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뵙게 되었다.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많으셨고, 거동이 약간 불편하셨지만 웃으면서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다. 상담을 하는 동안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 드려 고민을 함께 나누었다.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보고 할머니께서 거동하는 데 불편함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보행보조기와 선풍기를 전달해 드렸다. 할머니께서는 손을 잡으면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록 비싼 물건은 아니었지만 할머니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전해드린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폭염의 날씨 속에서도 가구방문 하는 일이 힘들게 느껴질 때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고생이 많다며 힘을 넣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앞으로는 내가 그분들에게 힘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맞춤형복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선에서 뛰는 사회복지직공무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위기에 처한 가구나 수급자 가구를 방문해 그들이 복지 혜택에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일도 결국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나는 복지사각지대 없는 행복한 동홍동을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맞춤형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이 있기에 동홍동 “맞춤형복지”팀이 타 도시에 모범사업이 될 수 있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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