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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에 흠뻑 취해봅시다
문화예술축제에 흠뻑 취해봅시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9.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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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장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명 매미소리가 들렸던 것 같은데 어느새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분명 가을이 온 것 같다.

 지난여름 무더위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보를 남발하던 기상청을 원망할 만큼 더워도 너무 더웠다.

 슈퍼컴퓨터를 갖춘 기상청 역시 150년 만에 온 폭염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좀처럼 물러날 기세가 안보이던 더위는 어느덧 꺾이고 가을은 소리 없이 다가와 시인과 소설가에게는 글을 쓰게 하고, 화가는 그림을, 음악가는 노래를 부르게 만든다.

그야말로 예술가들에게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계절이 찾아 온 것이다.

예향의 도시 서귀포시도 가을을 맞아 열리는 문화예술축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축제라 할 수 있는 서귀포칠십리축제가‘느영나영 모다들엉 지꺼지게’라는 주제로 이달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자구리 공원 및 칠십리 음식특화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칠십리 축제 전야제 행사로 남극노인성제 봉행과 공연, 그리고 남극노인성 영인본전시회와 체험관이 탐라문화제 기간 동안 운영된다.

 이외에도 서귀포시 최초로 등단한 故 김광협 시인의 문학혼을 기려 제정된 제1회 김광협 문학상 시상식과 추모제, 시낭송대회, 제19회 이중섭예술제, 한글날 기념 수필문학축제가 개최된다.

 또,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미술전시회, 음악회, 창작 발표회, 정기연주회, 연극공연,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 그야말로 다양한 문화예술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문화예술이 지닌 제반 효과는 매우 크다. 경제면에 있어서 정확한 산출의 어려움이 있지만 문화기반시설 확충으로 고용증대 등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며, 사회문화면에 있어서도 관광홍보 및 시민정서 함양,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이미지 제고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역사문화 유적지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비롯하여 섬 특유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의 고장인 서귀포시에서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로 시민들에게는 문화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관광객에게는 함께 참여하는 문화관광 상품을 보여주어 지역상권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해야 하겠다.

 모든 지역문화행사나 축제에 있어 성공요인을 꼽으라면 날씨와 참여자, 그리고 완벽한 진행을 들 수 있다. 이 세 요소가 만나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때 그 문화행사나 축제는 성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가을은 가을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며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할 것이다.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깊어가는 가을이다. 이 가을 서귀포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모두가 참여하여 문화예술축제의 흥과 정취에 흠뻑 취해 보기를 정중히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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