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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극조생 감귤 첫 출하시기 결정에 즈음하여
10월 1일 극조생 감귤 첫 출하시기 결정에 즈음하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9.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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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감귤출하연합회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544천톤 내외로 지난해산 보다 5%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극조생 감귤이 제주시를 중심으로 꽃이 많이 피고,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강수량이 적어 감귤열매가 크지 못해 소과(小果)생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품질향상을 위한 열매솎기는 불가피하다.

 더욱이 사과, 배, 단감, 포도, 복숭아 등 타과일류의 품질이 좋아 소비시장에서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어 올해산 감귤이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이 더더욱 절실하다.

 올해까지 감귤가격이 폭락해 제주경제를 나락으로 빠뜨리느냐 아니면 감귤이 제값을 받아 제주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느냐는 감귤을 취급하는 농가 및 유통인 등 우리들 손에 달려 있다.

 지난 9월 20일 감귤출하연합회 전체회의에서 가공용 감귤 규격결정과 극조생 감귤 첫 출하에 대하여 농·감협 조합장, 상인단체장, 농업인단체협의회장 등 많은 분들이 심도 있게 토론을 했다.

 첫 번째 논의 사항인 가공용 규격은 별다른 이견 없이 통과되었다. 2S(49mm) 미만, 2L(70mm) 초과 그리고 2S에서 2L과 사이의 결점과를 수매하기로 한 것이다.

 관측조사 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S(49mm) 미만이 전체 544천톤의 19. 8%인 10만7천여톤이고, 2L(70mm) 초과 감귤은 1.2%인 6천여톤, 2S에서 2L 사이의 결점과가 5%인 2만2천톤 합하면 13만6천톤이다.

 이는 도내 가공공장의 처리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현재 농축액 재고량이 남아있어 가공용 처리에 약간의 무리가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여름철 가뭄이후 8월 하순경에야 비가 오면서 열과가 발생하여 감귤의 터짐 현상이 많았지만 그래도 소과의 생산량이 많아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열매솎기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두 번째로 논의한 내용은 극조생 감귤 첫 출하시기를 결정하는 것이었는데 가공용 감귤 규격결정과 달리 극조생 감귤 첫 출하시기를 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첫 출하일를 정하자는 이유로는 출하초기 덜 익은 감귤을 수확하거나 강제 착색한 감귤이 출하되어 결국 감귤 이미지가 훼손되고, 하우스 감귤농가를 보호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색택이 나려면 10월 이후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첫 출하를 자율로 하자는 이유로는 일시적인 홍수 출하와 유통기간이 짧아지고 품종 특성상 출하되어야 하는 일부품종(히로시마 등)의 부피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런 의견들을 종합 감안해 내달 1일부터 출하하면 히로시마 등의 품종은 완숙과 위주로 출하가 가능하고 유통기간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최근 우리 사무실로도 첫 출하관련한 농가 또는 유통인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상담 요청자의 극조생 감귤은 당도가 9브릭스 이상이고 색택도 50%이상 나서 감귤을 수확해도 되느냐는 내용이다.

 하지만 감귤원 일원을 둘러보면서 한 과수원에도 색택이 많이 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 50%미만이라 수확하더라도 강제착색을 하지 않고는 출하할 수 없는 덜익은 상품들이었다. 그래서 사무실에 전화오면 색택이 더 나면 완숙과 위주로 수확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소비지에서는 노란 감귤이 익은 감귤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감귤출하연합회에서 결정한 내용들은 우리들이 함께 지켜야 하겠다는 노력이 함께 곁들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출하일자를 준수하고 잘 익은 감귤을 순차적으로 수확하여 철저한 선별로 상품성 좋은 감귤을 출하하여야만 초기에 좋은 가격이 형성될 것이다.

 끝으로 올해처럼 소과 생산량이 많은 해는 농가 스스로 적극적인 열매솎기에 동참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거듭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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