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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길 걷기 두 번째, ‘만벵듸 가는 길’
4.3 길 걷기 두 번째, ‘만벵듸 가는 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9.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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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소, 10월 8일 4.3 역사기행 마련 … 6일까지 신청 접수

제주4.3연구소가 도민들과 함께 4.3 길 걷기 행사로 마련한 4.3 역사기행 ‘만벵듸 가는 길’이 오는 10월 8일 한림읍 만벵듸 묘역 일대에서 진행된다.

지난 4월 30일 ‘동광리, 4.3 길을 걷다’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된 길 걷기 행사다.

만벵듸 묘역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20일 예비검속으로 섯알오름에서 학살된 한림 지역 희생자 63명이 모셔진 곳이다.

당시 한림 지역 주민들의 시신은 군경의 엄격한 통제로 수습하지 못하다가 1956년 3월 30일에야 유가족들에 의해 수습됐다. 유족들이 “메도, 술도, 벌초도 같이 하자”고 약속하면서 조성한 애도의 공간이다.

이번 길 걷기 행사는 한림 지역 희생자들이 수용됐던 옛 한림어업창고를 출발, 한림초등학교 등 역사의 현장과 초가을 정취가 살아있는 비양도가 보이는 농로, 명월성지와 팽나무 군락지 등을 걸으면서 아픈 역사의 그날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7㎞ 정도 거리를 걷는 동안 오용승 만벵듸유족회 고문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안복자 명창의 노래와 강덕환, 김경훈 시인의 시 낭송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길 걷기 신청은 10월 6일까지 하면 된다. 문의=756-4325.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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