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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문제 해결의 첫걸음
쓰레기문제 해결의 첫걸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0.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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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소운 서귀포시 천지동
김소운 서귀포시 천지동

 제주도는 지금 쓰레기와의 싸움이 진행 중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과 인구의 유입으로 넘쳐나는 쓰레기를 더 이상 처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5개월 전 동으로 발령을 받아 생활환경 업무를 맡으면서 정말 쓰레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몸소 체험하고 있다.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잘 버리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쓰레기는 곧 양심이다.

 주택가 골목에는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곳으로 인해 악취도 심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넣어 지정한 곳에 버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무단투기하고 나 하나쯤이라며 담배꽁초를 툭 던져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그 피해는 부메랑처럼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온다.

 쓰레기 분리 배출 교육을 하면서 교육효과를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을 때는 바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 이러한 환경 문제에 접할 수 있게 한다면 홍보 및 교육 효과가 클 것이다.

 자율 활동 시간에 환경 교육을 통해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다룬 뒤 학생이 직접 쓰레기를 주운 시간을 봉사시간으로 인정해준다거나 쓰레기 매립장 견학을 간 뒤 직접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동시에 경제적인 방법일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만큼 좋은 예방법은 없을 것이다.

 변화를 이끌어 내는 쓰레기통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덴마크는 가을에 야외에서 펼쳐지는 축제가 많은데 쓰레기 문제 때문에 축제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한건 바로 덴마크의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이 만든 Drop Bucket 이라고 한다.

 방수에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는 친환경적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쓰레기통을 만들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양한 디자인,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지는 이 쓰레기통은 이제 축제에서는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이런 것을 본받아 문제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작은 것부터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변화가 보이지 않을까싶다.

 우리가 자연에게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의 다음세대 까지도 깨끗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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