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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서 정부를 향해 소리친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서 정부를 향해 소리친다!”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10.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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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최순실 사태’ 관련 시국선언 발표-“대통령 뒤통수 향해 소리친다”
박근혜 정권을 향한 대학가의 연이은 시국선언에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도 동참, 목소리를 더했다.ⓒ 미디어제주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연이어 전국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정권 퇴진 요구를 소리쳤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총학생회장 강민우)는 27일 오후 12시 30분 제주대학교 한라터 앞에서 시국선언을 가지고 25일 대통령의 사과로 인정한 ‘최순실 사태’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처벌을 요구했다.

한라터로 모인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 열풍은 개인의 비리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게 됐다”며 “국민을 마주하지 않는 대통령의 뒤통수를 향해 시국선언을 토해내고자 한다”고 시국선언 발표를 시작했다.

이들은 정유라의 부정입학에 대해 “박근혜 정권은 노력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라며 “능력중심사회의 ‘능력’이 우리가 태어나기전의 수저사움임을 알게 했다”며 같은 대학생으로서 분노와 수치스러움을 느낀다고 호소하며 부정 입학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국가의 수장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 마디는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대통령은 불법 연설문 유출을 시인했고, 지켜져야 할 비밀은 한낱 개인에 의해 처참히 드러나고 수정됐다”며 “비공식적인 경로로 개입을 허용한데에 인정했지만 불법에 대한 신속한 심판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최순실에 의한 개인적 개입에 자세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박근혜 정권을 향한 대학가의 연이은 시국선언에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도 동참, 목소리를 더했다.ⓒ 미디어제주

강민우 총학생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수없이 등장한 한 문장이 바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이였다”라며 “존경 받아 마땅한 국민이자 청년들은 고개를 들고 비선실세를 인정하고 국정 농단을 방치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개혁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은 누군가에 의한 것이 아닌 본인의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할 것이며, 국정쇄신과 자신의 인적쇄신에 앞장서고 잘못과 책임에 당당하지 못한다면 자진 사퇴하라”라고 소리쳤다.

한편 이날 시국선언과 함께 단과대학 곳곳에는 박근혜 정권의 ‘최순실 사태’에 관한 대자보가 붙여져 있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를 1년 남짓 남긴 현재, 명확하지 않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비선실세, 국정농단 두 단어를 필두로 국민들의 통탄을 자아내고 있다”며 “청년들은 믿기 싫은 시국 앞에 자괴감을 느끼며 주저하지 않고 전국의 시국선언 목소리에 힘을 더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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