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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카레리나 법칙과 청렴
안나카레리나 법칙과 청렴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0.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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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현동윤 제주특별자치도 협치정책기획관실
현동윤 제주특별자치도 협치정책기획관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카레리나’의 첫 구절이다.

 진화 생물학자인 캘리포니아 의대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서 총․균․쇠에서 위 문장을 인용하여 야생동물이 가축화에 성공하는 원칙으로 안나카레리나 법칙을 제시했다

 가축화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요소 중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실패한다는 이 법칙은 조직이나 정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즉 조직이나 정책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명확한 비전과 목표, 합리적인 조직관리, 공정한 인사관리, 투명한 예산편성과 집행 등 조직이 가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직구성원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과정을 통해 그 조직은 성공적인 조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청렴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결국 조직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청렴이다.

 90년대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에서부터 최근의 세월호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미 경험적 학습을 통해 청렴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부정부패의 대가는 참혹하며 그로인한 피해자는 우리의 이웃과 가족, 결국은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성공적인 조직과 효과적인 정책집행을 위해서는 청렴이 선행돼야 한다.

 제주도 모든 공직자가 청렴하고 공정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 공적인 신뢰가 높아져 정책에 대한 신뢰와 협력 역시 저절로 향상된다. 이렇게 향상된 공적 신뢰는 사회 전체의 청렴과 신뢰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져 시민의식의 향상은 물론 서로 믿고 협력하는 이상적인 시민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개인의 부정부패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는 것처럼 공직자 개개인의 청렴 역시 단순히 개인적인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직자 개인의 청렴이 제주사회 전체의 청렴으로 이어지고 이는 제주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조직 성공의 기본적인 요소인 청렴! 풍요로운 제주를 만드는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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