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체육 수업 늘렸더니 OECD 학습도달 능력 1위”
“체육 수업 늘렸더니 OECD 학습도달 능력 1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11.0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교육청, 9일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체육을 위한 정책방향’ 토론회
제주대 최태희 교수 “일본인 경우 학습 의욕도 향상되고 따돌림도 해결”

어딜 가도 아이는 없다. 체육활동이 있는 곳엔 어른만 있고, 아이는 없다. 아이들은 다 어디 갔나. 이런 아이들을 체육마당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논의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9일 제주시내 아스타호텔에서 ‘2016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체육을 위한 정책방향 설정 토론회’를 열고, 어떻게 하면 올바른 학교체육의 정책을 펼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우선 스포츠 활동을 늘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결론은 학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했다.

최태희 제주대 교수는 ‘일본 학교체육의 이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런 점을 명확히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9일 연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체육을 위한 정책방향 설정' 토론회. ©미디어제주

최태희 교수는 2008년과 2011년의 일본 교육과정을 비교하며 체육교과 시수가 늘었다는 점을 들었다. 체육교과 시수를 늘린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학습도달 능력의 차이로 나타났다.

최태희 교수는 “일본에서 학교의 체육 수업시수를 늘린 결과 학생들의 학습 도달 능력도 향상됐다. 2012년 OECD의 과학적 능력 1위, 독해력 등이 모두 1위를 자지했다”며 “체육시수가 늘면서 학생들의 학습의욕도 향상됐다. 자기만족 비율도 늘었고, 집단 따돌림도 90% 이상 해소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활동을 하면 이른바 ‘스포츠맨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태희 교수는 미발표된 논문의 일부를 이날 공개했다.

학교스포츠클럽에 참가하는 초등학생들의 10개월간의 변화를 추적했다. 스포츠활동을 함으로써 소속팀(동료)에 대한 배려와 존중, 상대팀(동료)에 대한 배려와 존중, 심판 판정에 대한 존중 등이 모두 향상됐다.

최태희 교수는 “종목별로 운동에 대한 열정과 동료에 대한 배려 및 존중 등을 파악한 결과 모드 증가했다”며 “아동들의 적극적인 신체활동 참여는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향상은 물론, 규칙과 질서를 준수하고 협동정신을 끌어올리는 등 친사회적 행동함양에 일조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최의창 교수는 제주도 학교체육의 발전을 위해 중단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필수사안으로 3가지를 들기도 했다. 그는 △학교체육 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 마련 △학교체육 전문가 그룹 양성 △제주도 학교체육수업 브랜드 개발 등을 들고, 이를 전국화 하는 작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