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0:45 (금)
“고등학교 과정만 있는데 유치원도 운영한다니”
“고등학교 과정만 있는데 유치원도 운영한다니”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1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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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16일 SJA제주 의혹 규명 촉구
“명문사학 아니다. 피해는 학생과 부모에게 돌아간다”

미국 버몬트주에 있는 ‘세인트 존스버리 아카데미’(이하 SJA제주)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제기됐다.

사단법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SJA제주를 의혹 투성이라고 설명하며, 관련 감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SJA제주가 미국 본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한다는 거짓 홍보를 하고 있고, 미국 본교는 고교 과정만 운영하는 학교라는 점도 덧붙였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SJA제주 설립 주체인 해울은 미국 본교를 명문사학으로 소개하며 학부모들에게 광고하고 있으나 사립학교 중에는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바우처 스쿨’이다. 미국내 사립학교 중에서도 입학이 어렵지 않고, 미국 3000여개 사립학교 가운데 1640위에 머무는 학교이다”고 명문과는 거리가 멀다고 문제를 삼았다.

특히 SJA 본교는 고등학교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영어교육도시내 들어설 SJA는 유치원부터 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역시 문제 소지가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SJA제주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과정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미국 본교는 고등학교만 운영하는 학교다. 미국 본교에 존재하지 않는 교육과정과 교육철학을 우리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JA제주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로열티와 관리비용을 최소 매년 50만달러 이상 지급해야 한다”고 졸속과정을 우려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SJA 본교의 자회사인 킹덤디벨럽컴퍼니(이하 KDC) 존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해울이 SJA 본교와 맺은 협력사업계약에 따르면 미국 본교가 KDC에 대한 모든 책임과 손해배상을 지면서 분교에 가까운 프랜차이즈 학교로 설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운을 지난 2012년 11월 KDC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4월 SJA제주 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본교는 계약과 달리 SJA제주가 자신의 프랜차이즈 학교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현재 KDC는 SJA 본교와 경영 및 인적 구성 등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미국 법원이 KDC 법인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국 전문가들의 견해다”고 소개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SJA제주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해울, SJA본교 등은 의혹 해소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채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교를 하면 피해는 우리나라 학생과 부모에 돌아간다”고 심각성을 꺼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부와 제주도교육청은 SJA제주 설립과 운영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관련 의혹을 규명하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기 바란다”면서 “국제학교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국제학교의 특례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제기되는 사항이 해소되도록 현지 실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JA제주는 2017년 9월 개교예정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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