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두시간의 행복
두시간의 행복
  • 고명나
  • 승인 2016.11.24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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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명나 동홍동 도예교실 수강생
고명나 동홍동 도예교실 수강생

 무더웠던 여름도 온세상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의 계절 가을도 엊그제 금방 지난 것 같은데 어느덧 단풍이 낙엽되어 떨어져 찬바람에 날리는 겨울이 성큼 다가 왔네요.

  어느덧 결혼한지 16년.

 아이셋 낳고 직장 다니느라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세월타령을 하며, 그동안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었기 보다는 만들지를 못한게 가끔은 후회가 됐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동홍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하는 도예교실에 신청을하고 매주 목요일마다 도자기수업을 받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컵” 만들기를 했는데 둥근머그컵에 손잡이까지 달린 컵이라 조금은 어려워 보였답니다. 그런데 세번째주에는 초벌굽기를 하고 네번째주에 유약을 바르고 두벌굽기가 끝나서 나온 컵은 내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낸 모습이었답니다.

 그렇게 도예교실을 기다리며 보낸 시간이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는 “항아리” 작품에 도전을 하는데 지켜보시던 선생님께서는 빙그레 웃으시서 “이제는 선수가 다 되었네”하면서 저에게 힘을 실어 주십니다. 잘하든 못하든 항상 웃으시며 격려해주시는 선생님께는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도예교실이 운영되는 동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흙과 내마음이 서로 교감하는 시간. 지난 일주일을 다가올 일주일을 차분히 돌이켜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라 오늘도 다가오는 목요일을 기다립니다.

 끝으로 저에게 이런 기회와 함께 자아를 찾는데 항상 힘이 되어준 가족과 동료 수강생들,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운영해 주시는 동홍동장님과 관계 직원분들께도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의 발굴과 운영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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