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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역행하는 교과서…내용보다 형식이 더 큰 문제”
“시대에 역행하는 교과서…내용보다 형식이 더 큰 문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1.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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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관련 입장 밝혀
28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가지고 교육부가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8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날 오후 공개된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이하 국정교과서) 검토본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표현 내용에 앞서 ‘국정’이라는 형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검인정 교과서였다가 자율로 가야하는데 다시 국정교과서로 역행했다”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21세기에 맞지 않는 형식”이라고 지적했다.

제주4·3 관련해서도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당시 4·3 발발 원인에 대해 제주도민의 절박한 상황은 배제하고 ‘남로당의 무장 봉기’라는 단 한줄짜리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국 학생이 제주4·3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엔 한없이 부족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역사 전문가, 교사들과 함께 TF팀을 꾸려 내용을 분석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중학교 1학년은 역사 과목 편성이 돼 있지 않아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교육감은 “확인한 결과 45개 중학교 중 1학년에 역사 과목을 편성한 곳이 한 곳도 없다”며 “내년에 당장 제주도에서 중학생들이 국정 역사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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