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관련 입장 밝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28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날 오후 공개된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이하 국정교과서) 검토본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표현 내용에 앞서 ‘국정’이라는 형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검인정 교과서였다가 자율로 가야하는데 다시 국정교과서로 역행했다”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21세기에 맞지 않는 형식”이라고 지적했다.
제주4·3 관련해서도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당시 4·3 발발 원인에 대해 제주도민의 절박한 상황은 배제하고 ‘남로당의 무장 봉기’라는 단 한줄짜리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국 학생이 제주4·3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엔 한없이 부족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역사 전문가, 교사들과 함께 TF팀을 꾸려 내용을 분석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중학교 1학년은 역사 과목 편성이 돼 있지 않아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교육감은 “확인한 결과 45개 중학교 중 1학년에 역사 과목을 편성한 곳이 한 곳도 없다”며 “내년에 당장 제주도에서 중학생들이 국정 역사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