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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키위 수출,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교두보로”
제주산 키위 수출,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교두보로”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11.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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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비자 제주산 키위 선호도 높고 가격 경쟁력 있어, 앞으로 확대 계획
홍콩에서 팔고 있는 제주키위

“말레이시아를 제주산 키위 수출의 동남아 교두보로 삼자”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대표 고봉주), 제주키위산학협력단(단장 송관정),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상명대학교 식품공학과 양용준 교수팀이 공동으로 지난 11월23~27일 홍콩과 말레이시아 소비시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현지 시식과 홍보행사를 가진 결과, 제주산 레드키위를 비롯한 골드·그린키위가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이 밝혔다.

현재 홍콩과 말레이시아엔 뉴질랜드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해온 키위가 많이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산 키위는 가격대비 품질이 월등해 소비자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산 골드키위는 5~6개들이 1팩에 12.9~14.9RM(말레이시아달러, 원화환산 3480~4020원)으로 같은 규격의 뉴질랜드산 키위가 15.9RM(원화환산 4290원)으로 팔리는 것과 비교해 810~270원 정도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제주산 레드키위는 19.9RM(원화환산 5370원) 정도에 팔려 현지에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에서 제주키위 홍보

말레이시아 현지 수입 바이어는 “제주산 키위가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고 현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는 만큼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바이어는 “레드키위가 맛있고 새로운 품종이라 인기는 좋은데 크기가 작아 소비자들이 선택을 망설이고 있어 크기에 신경을 써 주고 고온 다습한 열대지방의 환경에 맞는 포장 박스로 개선해 줄 것”을 주문했다.

허태현 농업기술원 감귤아열대연구과장은 “현지 바이어들이 요구한 제주산 키위에 대한 개선 사항을 빠른 시일에 보완해 수출 확대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용준 상명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제주산 키위의 수출포장 작업, 현지도착, 시장유통 시점별 키위 품질 변화도를 조사한 결과를 내년 1월게 발표할 계획이다.

양 교수는 “제주키위산학협력단과 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제주산 키위의 국내외 유통방법 개선을 위해 이번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봉주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번 방문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남아 지역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내수시장 안정화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제주산 키위는 지난해 175톤보다 125톤이 늘어난 300톤을 목표로 내년 5월 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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