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조사보다 4만5천톤 감소…여름 가뭄 및 태풍 원인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 관측조사 결과 49만9000톤 내외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지감귤 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1일 올해 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을 48만1000~51만6000톤 내외로 최종 발표했다.
관측조사위원회는 지난 8월 관측조사 결과인 54만4000톤보다 예상량이 줄어든 이유로 7~8월 가뭄으로 감귤 초기 비대가 적었고, 8월 하순 이후 잦은 비날씨와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열과(裂果: 외부요인으로 과실이 갈라진 현상)와 부패과(腐敗果) 발생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1일 관측조사 당시 조사한 감귤 품질은 당도는 9.6°Bx로 평년과 비슷하고, 산함량은 0.61%로 평년 1.1%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귤의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는 평년에 비해 높아 맛은 평년보다 좋아졌지만, 저장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장기저장을 피하고 3~5일 예비저장을 거친 후 출하할 것과 잦은 비날씨로 인해 표피가 연한 상태이므로 수확 시 철저히 선별하고 상처가 났거나 병해충 피해가 있는 과실은 반드시 분리해 병이 옮겨가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관측조사위원회는 농업인, 생산자단체, 대학, 감귤 관련기관이 참여해 관측조사 결과 및 분석 자료를 심의하고, 연 3회에 걸쳐 생산예상량을 발표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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