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道가 내놓은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근거 실종'
道가 내놓은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근거 실종'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2.01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거 미흡에다 지난해 타당성 수치보다 1/10 수준"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 오후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가 제시한 결과자료는 총 2쪽짜리로 이 중 지역주민 및 관계자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제2공항 사업 타당성 근거 관련 내용은 한 줄도 채 되지 않는다.

(사업타당성) B/C 1.23, AHP 0.664로 타당성 확보

B/C는 비용편익비를 뜻하며, 사업이 초래할 비용과 편익을 비교 분석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 값이다. 1보다 클 경우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다. 자료에 따르면 이 값이 1보다 큰 1.23으로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나왔다.

1일 도가 제공한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하지만 근거에 대한 내용은 한 글자도 언급되지 않아 제주특별자치도 공항확충본부에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부서 관계자는 “우리측에도 갖고 있는 자료는 이것뿐”이라며 “(조사를 담당했던) 용역업체는 결과 자료를 제출하고 2개월 이내에만 (상세 자료가 포함된)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반대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제2공항 건설 사전타당성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내놓은 B/C 값은 10.58이었다”며 “값이 열 배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애초에 이뤄졌던 용역이 부실조사였던 것을 입증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했던 제2공항 건설 사전타당성 분석 결과. B/C 값이 '10.58'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한편 도가 제공한 예비타당성 결과에 따르면 사업비는 800억 원이 증액된 4조8700만 원이다. 도는 내년 1월 중 발주를 추진하고, 2020년 착공해 2025년에 개항할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