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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는 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나
제주관광공사는 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나
  • 양인택
  • 승인 2016.12.2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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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택의 제주관광 돋보기] <32>
관광공사, 설립 취지 및 목적은?
① 공신력 있는 제주관광 업무는 어디서

 관광분야는 공익 업무 비중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공익 업무를 추진하면서 사업을 중복 추진, 예산낭비 지적을 받는다. 또한 민간사업자 단체인 사단법인 제주도관광협회 집행으로 공정성 상실, 사익창출, 공신력 실추, 공익부재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도민사회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道는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인지, 제주관광공사는 왜 존재하는지, 공익 창출과 예산낭비의 해소 방안에 대해 2회에 걸쳐 제안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제주도의 관광마케팅은 어디서 해야 할까?, 두말 할 것도 없이 제주관광공사(JTO)다.

공적인 제주관광 마케팅 업무가 관광공사가 설립되기 이전인 2007년까지는 도, 시(2개시), 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 민간사업자 단체인 제주도관광협회 등에서 마케팅 업무를 제각각 맡으면서 통합의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관광관련 유사 사업의 중복으로 예산 낭비, 인력 낭비, 시간낭비 등이 도민사회의 문제로 대두됐다. 때문에 이 폐단을 없애는 통합마케팅을 전담할 공기구 필요성이 요구됐다.

또 민간사업자 단체인 관광협회의 홍보활동은 회원사 위주로 사익창출이란 이미지의 비중이 커서 대외적 공신력을 심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신력이 확보된 제주 관광객 유치 증진에 신뢰성 있는 공기관의 마케팅이 더욱 절실했다.

하지만 관광공사의 설립 시 발생될 문제는 크게 세 가지가 대두됐다.

첫째는 道 보조금에 의한 사업과 인건비를 지원 받는 관광협회의 업무 축소에 의한 향후 운영의 문제다.

둘째는 제주도, 시, 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 민간사업자 단체인 관광협회의 관광관련 유사한 업무 등의 중복 추진으로 인한 예산낭비, 인력낭비, 시간낭비가 명쾌하게 정리 되는가이다.

셋째로는 관광전문 기관인 관광공사의 대표, 임원진 등의 낙하산 인사, 전문가의 확보가 문제로 제기됐다.

필자도 관광공사를 설립한다는 토론 때 토론자로 참여하여 관광분야 공기구의 낙하산 인사로 인한 전문성 확보가 심히 우려된다고 강력하게 피력한 바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 보완하기로 하면서 제주특별법 제 173조에 의거 도민의 세비로 출자한 공기구인 제주관광공사가 2008년 6월에 설립됐다.

2008년 관광공사의 업무 개시는 그동안의 기관과 민간사업자 단체의 업무 중복으로 인한 예산 낭비 등의 해소로 효율적이고 공신력 확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왜냐, 제주관광의 공적(公的)기능 강화로 제주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예산, 인력의 효율성 확보와 관광업무의 통합마케팅을 통한 공익 창출이 주 업무이기 때문이다.

그 주요업무는 국내외관광객 유치 통합마케팅 사업, 국내외 홍보사무소운영(홍보안내서비스 통합), 관광개발, 관광수용환경 개선, 면세점 운영 등이다.

국내외 마케팅업무의 통합이라 함은 현행 기관과 민간사업자 단체에서 집행되고 있는 사업을 道의 구상에 의해 관광공사가 방향을 설계하고 주도적인 위치에서 타 기관 및 단체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의 형태다.

또한 국내외 홍보사무소 운영(홍보안내서비스 통합)은 현재 민간사업자 단체인 관광협회가 맡는 국내외 홍보사무소 운영을 관광공사가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8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집행되고 있을까? 그건 아니다. 거의 다를 바가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혹 하나를 더 보태 세비낭비 기구를 만든 결과, 유사한 관광사업 중복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로 그냥 남아있다.

통합된 관광마케팅 추진보다는 면세점 운영에 치중한 사업집행과 정부기관인 JDC와 논쟁, 전문가의 인적 구성 등은 기대이하였다.

더욱이 제주 입도 관문에 있는 관광안내소가 관광객을 위한 종합적인 관광안내가 돼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임에도 상식을 깨버린 것은 민간사업자 단체인 관광협회다.

회원사 위주의 운영이 돼서 운영개선을 요구하는 150여명의 탄원서를 도지사에게 제출했다는 언론보도의 그 사실만으로도 세비를 이용한 사익창출이 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알고 있고, 법적으로 관광공사 고유 업무임에도 아무런 표명도 없이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관광공사가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

관광업무의 공신력 확보, 도민사회의 공익 창출을 퇴색시켜버린 결과가 돼 버렸다.

道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확인해 보겠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등의 원론적인 답으로 지도감독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행태는 ‘갑’ 질하는 것은 아닌지? 오만함으로 느껴진다.

관광안내소의 근본적인 운영개선보다 관광협회를 통해 대충 넘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제주사회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후편에서 계속한다.

   

<프로필>

제주시 용담 출신
제주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졸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
제주도관광협회 부산홍보관장
제주세관 관세행정 규제개혁 민간위원

(현) 사단법인 제주관광진흥회 이사 겸 사무총장
논문 <호텔종사원의 직무 스트레스가 조직 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특성에 따른 목표시장 확장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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