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제주오라 관광단지 개발이익 역외유출인가, 도민과 상생발전인가
제주오라 관광단지 개발이익 역외유출인가, 도민과 상생발전인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2.28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이시복 제주특별자치도 건설단체연합회 회장

 1999년 12월 처음 개발 사업 승인 후 16년 동안 방치된 채 훼손되어왔던 오라동·오등동 일대의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새로운 사업자를 만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그 지역주민이나 도민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을 두고 도민사회 일각에서 우려와 오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문에서는 도내의 여러 현안사항 중 개발이익의 역외유출, 산업의 질적 발전 및 일자리 부족현상과 연계해 이러한 우려와 오해의 해소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최근 도내에는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개발사업의 이익이 도외로 반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걱정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의 건설과정에 지역 업체가 60% 이상 우선적으로 참여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것은 이익의 역외유출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자 앞으로 도민과 상생‧발전하는데 선례가 될 것이다.

 제주도는 그간 여러 면에서 양적 발전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양적 발전에 대한 우리의 준비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기는 하나, 근 몇 년간 인구유입과 관광객 증가는 관광업과 건설업의 호조세를 불러왔으며, 두 산업은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양적 발전이 결코 질적 발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 현재의 양적 성장단계에서 질적 성장단계로의 발전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관광 부문에서는 지난 20일 도에서는 관광업 질적 성장 견인 계획을 발표하고 저가관광개선, 개별관광객확대, 관광시장 다변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삼고 이를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설 부문에서는 60여년의 건설업 역사 속에 축적된 우수한 도내 건설기술과 인력이 성장 중이며, 무엇보다 친환경개발과 안전을 중시하는 건설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건설풍토의 확산은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두고 환경파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건설은 무조건 환경파괴라는 주장이 제기될 때는 안타깝기도 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건설공법은 환경과 인간의 삶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설계와 과학적 시공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도내 일자리 문제 또한 이슈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1월 초 발표한 ‘10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구유입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취업자 수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둔화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늘어 전반적인 고용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실업률(2.5%)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게 증가했다.

 제주도가 외형 성장에 걸맞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지금의 현실이다. 취업·이직을 할 때, 누구나 원하는 것이 보다 나은 생활을 안정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이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고만고만한 직장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고, 직원 복지와 인재육성을 우선시하는 직장이 생긴다면 양질의 일자리는 가능한 일이 된다.

 제이씨씨 측에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직원 채용 중 도민 채용을 비율을 90%로 약속한 것은 앞으로 도내 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지금 제주오라 관광단지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일부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환경친화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한 제주 최대의 스마트복합리조트가 조속히 건설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제주지역 경제가 한층 더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진일보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