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연합고사 치르지 않자 특정학교 쏠림현상 사라져
연합고사 치르지 않자 특정학교 쏠림현상 사라져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6.12.29 11: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교육지원청, 2017학년도 중학생 신입생 원서 접수 발표
제주서중·탐라중·제주중앙여중 등 1지망 비율 갑자기 높아져
특정 중학교에 몰리던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기피 학교엔 학생들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제주

지난해 말 발표된 고입선발고사 폐지. 2018학년도에 고등학교에 들어갈 학생들은 ‘연합고사’라는 시험을 치르지 않고, 내신으로만 선발하게 된다.

그동안 연합고사로 인해 특정 중학교 쏠림현상이 심했다. 그러다 보니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중학교를 가지 못하고, 먼 곳에 있는 중학교로 가는 현상이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런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제주시교육지원청이 2017학년도 제주시 중학교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결과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이 완화됐고, 지원하지 않던 학교로도 학생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학생수 초과가 심각했던 학교는 남자인 경우 제주일중과 노형중이었다. 제주일중은 1지망 인원이 배정인원의 226명, 노형중은 배정인원보다 100명이나 많았다.

반면 제주서중과 탐라중은 1지망 지원 학생이 많지 않았다. 제주서중은 배정인원보다 137명이나 부족했고, 탐라중도 배정인원보다 125명이나 적었다. 제주서중은 노형 인근에 사는 학생들이 가까운 제주서중에 갈 수 있음에도 노형중을 택했고, 탐라중 인근에 거주하는 이들도 제주일중을 택한 결과였다.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발표하고 나서 처음으로 진행된 제주시중학교 신입생 원서 접수 결과. 지난해의 풍경은 사라졌다. 제주일중과 노형중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제주서중과 탐라중을 1지망으로 택한 학생들이 늘었다.

제주일중은 226명 초과에서 100명 초과로, 노형중은 100명 초과에서 70명으로 줄었다. 반면 제주서중은 2016학년도 1지망 부족분이 137명에서 31명으로 뚝 떨어졌다. 탐라중도 125명이나 부족했으나 2017학년도엔 1지망 부족이 125명에서 41명으로 줄었다.

여학생도 마찬가지이다. 제주중앙여중과 제주서중 기피 현상이 줄어들고, 노형중에 몰리던 현상도 완화됐다.

아울러 제주시 동지역 인근인 애월읍과 조천읍 지역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지역으로 전학을 해 온 비율도 줄었다.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에 각각 24명과 31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입선발고사 폐지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학년도 제주시학교군 중학교 배정인원은 남자는 73학급 2226명, 여자 68학급 2010명이다. 전체적으로는 141학급 4236명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런가 2016-12-30 17:46:32
내신으로만 뽑는다니 내신에 유리한 학교를 지원해서 그렇겠지요..연합고사 폐지로 과연 사교육 풍토가 사라질지 내신등급을 올리기위한 치열한 경쟁이 더욱 학생들을 피폐하고 우정이 없는 가고싶지 않은 학교로 만들지는 않을지 정책기획하신분은 부정적 결과가 나온다면 책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