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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에서 협력과 공존의 정치질서와 문화 새롭게 열겠다”
원희룡 “제주에서 협력과 공존의 정치질서와 문화 새롭게 열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1.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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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 및 신당 참여 입장 표명 … 새누리 소속 도의원 12명 배석
원희룡 지사가 4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탈당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 (가칭) 개혁보수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원희룡 지사는 4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이후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1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원 지사는 회견을 통해 “저는 제주 공동체에서 대한민국 협력과 공존의 정치 질서와 문화를 새롭게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주에서 새로운 정치 실험을 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저와 함께 새롭게 만드는 제주의 정당도 도민과 당원의 뜻이 반영되고 각계각층의 인재들에게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제주 현안과 미래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활기찬 정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주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도내 여러 정치세력과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회견문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 순서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탈당을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거꾸로 저는 인명진 위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을 만류하는 입장이었다. 결국 인 위원장의 새누리당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미 때까 많이 늦었고 한계에 부딪치고 있지 않느냐. 지금으로서는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대선후보 경쟁에도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답변한 데 이어 구체적인 결심을 하게 될 시점이 언제인지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미래의 일은 임박해봐야 현실감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신당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는 어떤 것도 할 수 있고, 어떤 것도 고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현역 도지사의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선을 긋기도 했다.

이어 그는 “과거 새누리당을 보면 문호가 개방되지 못하고 일정한 개인이나 소그룹에 의해 사당처럼 운영되는 폐단이 자주 있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과 정당을 만들어나간다면 이름만 바꿔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정당 체질을 바꿔야 한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문호를 열어 그동안 다가가지 못했던 각계각층의 도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호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 배석한 데 대해 “의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기보다 같은 당 소속으로서 도리를 지키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의견을 서로 나누고 있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가 4일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새누리당 탈당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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