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홍진숙 작가 타이완 ‘인유기’ 전 출품
홍 작가, ‘제주신화 이야기’ 펼쳐…3월 5일까지
홍 작가, ‘제주신화 이야기’ 펼쳐…3월 5일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홍콩 등 4개국 판화 작가들이 타이완 수도인 타이페이시에 모였다. 전시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시작됐으나, 오프닝은 새해를 맞은 지난 7일 이뤄졌다.
한국 작가로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홍진숙 작가를 비롯해 2명, 대만 4명, 일본과 홍콩 각각 1명 등 모두 8명이다.
4개국 판화 작가들이 판화를 통해 얘기하려는 건 다양한 이야기이면서, 그들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4개국 판화전의 주제는 ‘인유기(印遊記)’다. ‘서유기’에서 따온 ‘인유기’는 인쇄매체인 판화라는 장르로 유람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기록으로 남는 판화. ‘인유기’는 4개국의 서로 다른 기록을 여러 나라 작가들로부터 듣기에 충분하다.
제주출신 홍진숙 작가는 자신이 제주에서 보고 들은 것을 이번 판화전에 내세웠다. 다름 아닌 ‘제주의 신화’다.
홍진숙 작가는 지난 2015년 ‘섬과 섬을 잇다’를 주제로 타이완과 교류를 한 인연 덕분에 이번 판화전에 참가하게 됐다.
홍진숙 작가는 지난 7일 전시 오픈에 참석했고, 8일엔 ‘제주신화 이야기’로 발표를 했다.
그는 발표 자리에서 “신화는 있던 일이 아니고 있어야 할 일이다. 신화를 잃어버린 20세기 문명은 참혹한 병이다. 신화는 이상이다. 이상이므로 처음부터 있었을 것이다”며 제주신화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유기(印遊記)’는 타이페이시 예술추진처 1층 대회의실에서 오는 3월 5일까지 계속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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