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1월의 꽃과 새로 ‘통탈목’과 ‘딱새’가 선정됐다.
통탈목(Tetrapanax papyriferus)은 타이완과 중국남부가 원산지인 두릅나무과 작은키나무로 높이 2∼4m 정도 자란다.
잎은 가지 끝에서 모여 나며, 지름이 50∼75㎝로 매우 크다. 잎몸은 손 모양으로 갈라지고 잎자루와 더불어 연한 갈색의 털이 조밀하게 난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한 황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구형으로 2∼3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줄기의 속 부분은 통초라 부르며 한약재로 이용된다.
제주도에선 오래전부터 민가에서 심어 자라던 것이 널리 퍼져 있다. 최근엔 기후변화로 한라산 해발 600m까지 그 분포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딱새(Phoenicurus auroreus)는 참새목 솔딱새과의 새로, 겨울에 제주도를 찾아오는 철새이다.
크기는 15㎝ 정도이고 수컷과 암컷의 몸빛깔이 다르다.
수컷은 뒷머리가 회색, 뺨과 목, 날개 등은 검은색, 가슴과 배는 주황색이며, 날개에 흰색의 반점이 있다. 암컷은 몸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다.
앉아있을 때 꼬리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흔들며 ‘딱딱’소리를 낸다. 주로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는다. 겨울엔 피라칸다 열매를 먹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저지대 곶자왈에서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제주도 전역 덤불이나 숲 가장자리에 주로 서식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하기 위해 달마다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