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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섬문화축제 결국은 다시 하게 됐네”
“실패한 섬문화축제 결국은 다시 하게 됐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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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의견 81%로 압도적 차지
“도민 토론회와 설명회 등을 거쳐 시기 등 결정할 것”
지난해 8월 원희룡 지사가 '제주 문화예술의 섬' 실현 추진을 발표하면서 세계섬문화축제 부활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지난 1998년과 2001년 두차례 열렸던 세계섬문화축제. 민속공연 위주로 진행되면서 실패한 축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런데 지난해 제주도문화예술위원회에서 다시 하자며 의견이 올라왔다.

제주도는 세계섬문화축제 가능성을 따지기 위한 설문을 진행, 결과는 찬성 비율이 높게 나왔다.

제주도는 지난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도민 700명과 관광객 30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를 벌였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414명에게 세계섬문화축제를 치러야 하는지를 물었다.

설문결과 종전 두차례 치러진 세계섬문화축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새로운 축제를 열자는 데는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과거 섬문화축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6.8%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부정적으로 바라본 이유는 소비적 공연 중심이었고, 기획·운영 등의 문제점을 꼽았다.

그럼에도 다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압도적이었다. ‘섬 문화를 반영한 국제적 문화축제가 필요한지’ 물은 결과 81%가 필요하다는 답을 했다.

축제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9%가 ‘제주의 전통문화와 지역문화 개발 및 보존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제주도는 설문결과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옴에 따라 세계섬문화축제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언제부터 시작을 하며, 어떤 방식의 축제를 지향할지에 대한 계획이 마련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관련 토론회도 열 예정이며, 관련 예산도 잡혀 있다.

김현민 문화체육대회협력국장은 “민속공연 위주는 안된다는 결론이다. 섬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축제나 포럼을 열어야 한다”며 “봄에 개최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내년에 열게 되면 지방선거와도 맞물리게 된다. 도민 설명회와 토론회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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