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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굴·김녕굴서 멸종위기 ‘붉은박쥐’ 발견
만장굴·김녕굴서 멸종위기 ‘붉은박쥐’ 발견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01.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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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세계유산본부, “2008년 첫 확인 뒤 서식지 확장한 것으로 추정”
겨울잠을 자고 있는 붉은박쥐(왼쪽 김녕굴, 만장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종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대상(LC)인 ‘붉은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과 김녕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1월18일 이같은 사실을 모니터링 결과 확인 됐다고 밝혔다.

붉은박쥐는 지난 2008년 만장굴 비공개구간에서 처음 확인된 뒤 해마다 만장굴에서 겨울을 나고 있고, 김녕굴에서도 지난해부터 붉은박쥐 1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붉은박쥐가 만장굴과 인접해 있는 김녕굴로 서식지를 확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장굴과 김녕굴은 동굴 입구가 여러 곳이고, 겨울철 온도가 섭씨 10도 안팎이고 95%이상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붉은박쥐와 관박쥐나 긴날개박쥐 등이 겨울잠을 자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한다. 몸길이는 4~6㎝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에 날개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박쥐’ 또는 ‘오렌지윗수염박쥐’ 라고도 불린다.

붉은박쥐는 암수의 성별이 불균형하고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여름에는 풀숲에서 지내며, 겨울에는 습기가 높고 따뜻한 동굴 항온대에 1~2마리씩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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