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증가율 1년전보다 41.5%‘↑’…2012년10월뒤 쭉 전국치 웃돌아
제주지역 가계대출 늘어나는 게 마치 제동장치 없는 자동차처럼 미친듯이 질주하고 있어 걱정스럽다.
지난해 11월말 잔액이 ‘11조원’ 앞으로 바짝 다가섰기 때문이다. 같은 해 8월말 잔액(10조1764억 원) 10조원을 넘어선 지 석 달 만이다.
2016년 11월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증가폭(10월중 +2993억원 → 11월중 +3279억원)이 커지면서 월말잔액이 10조9931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은 19일 발표한 ‘2016년 11월중 제주지역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출종류별 월말 잔액은 가계대출이 4조1661억 원(+35.2%), 기타대출 6조8270억 원(+45.6%)이다.
이 같은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율은 41.5%로 전국치 12.8%를 크게 웃돌았다. 전달과 견줘도 3.1%로 전국치 1.3%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특히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1년 전과 비교)은 2012년 10월 이후 전국치를 계속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전달보다 증가(+692억원 → +952억원)했으나 비은행금융기관이 더 크게 늘었다.
반면 기타대출은 예금은행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2301억 원 → +2327억 원)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주택담보대출 취급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2016년5~11월중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감액(월평균 +534억원)은 시행전인 2016년1~4월(+763억 원) 과 전년동기(+612억원)에 보다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예금은행(+1010억 원)과 비은행금융기관(+1082억 원) 모두 기타대출이 더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전체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예금은행이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함에 있어 비거치식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으로 취급하고 소득증빙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차주의 상환능력 평가를 강화하도록 했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