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를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대내외에 선언했다.
2017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원희룡 지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콩그레센터에서 제주의 탄소없는 섬 그린빅뱅 전략을 소개했다.
원희룡 지사는 다보스 포럼 두 번째 일정인 ‘파워링 모빌리티’ 세션에 패널로 참석, 에너지와 교통 시스템의 변화 속에서 제주의 발전 계획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 그린빅뱅은 기후 에너지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에너지와 교통을 망라한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스템 전략”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40만대에 가까운 모든 차량을 전기차량으로 대체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의 전면적 도입과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설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의 그린빅뱅 전략은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신산업정책의 대표 사례이다. 앞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한 글로벌 쇼케이스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파워링 모빌리티 세션에는 원희룡 도지사를 포함해 드라이브 스웨덴 카타리나 엘므사터-스바르드 의장, 프랑스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CEO, 독일 이노지 피터 테리움 CEO 등이 함께 참석해 미래 에너지와 교통 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세션은 셜리 안 잭슨 세계경제포럼재단 이사의 사회로 참석 패널이 발표 시간을 갖고 이후 토론과 질의응답을 받는 플로어 토론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는 풍부한 바람자원으로 풍력발전의 최적의 입지이며, 지리적 특성상 전기자동차 주행에도 최적의 환경”이라며 “과거에는 여러모로 육지에 의존해야 했던 불리한 여건이 에너지와 교통 모두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추진할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