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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논란을 지켜보면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논란을 지켜보면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2.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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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라동 김봉호
오라동 김봉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역 내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자와 도내 시민사회단체 간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만 계속되고 있어서 이를 지켜보는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요컨대,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함으로써 개발에 따르는 후유증을 극소화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추구하는 고급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묘안이 무엇인지 심각히 고민할 때다.

 돌이켜 보면, 지난 2002년 홍콩,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 개발을 목표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출범한지 올해로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나 출범 당시 계획했던 핵심.전략 프로젝트 중 많은 부문에서 갖가지 문제와 갈등을 유발하며 표류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고급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변변한 복합리조트는 물론 쇼핑아울렛 하나 없이 제주도는 해외관광객의 잠시의 경유지 또는 싸구려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음을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관광공사를 중심으로 해외발 제주관광 입도객 확대 유치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2년 일본인 제주관광입도객이 18.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작년의 경우 4.8만명에 그치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뚜렷한 대책이 요원한 실정이라고 한다.

 이제 제주도가 명실공히 세계적 관광명소로 거듭나느냐 아니면 한반도의 변방의 섬으로서 천혜의 자연경관에만 의지하며 3류 관광지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나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는 개발과정에서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사후의 철저하고 빈틈없는 관리프로그램(안)을 수립, 제시함으로써 도민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며 시민사회단체는 환경파괴를 이유로 하는 맹목적 반대보다 진정 제주도민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제주도가 지난 1972년 제주도관광개발 태동 단계에서 내걸었던 천혜의 관광자원에 안주했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지향하는 제2의 홍콩, 싱가포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발사업자에 대해 요구한 환경영향평가 보완 및 투자자본 검증에 대한 개발사업자의 보완내용과 자본검증 결과를 우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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