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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제주, 행정 발주 PCO 행사 없으면 문 닫을 거냐?”
“ICC제주, 행정 발주 PCO 행사 없으면 문 닫을 거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2.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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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위 “행정 수의계약 또는 공기관 대행 사업이 90%” 지적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유치한 PCO 대행 개최 실적 가운데 90%가 행정이 발주한 수의계약 또는 공기관 대행 사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자체 기획 PCO 사업은 거의 없이 90% 이상이 행정에서 발주한 행사를 도맡다시피 하면서 경영 실적이 답보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김명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손정미 대표이사를 상대로 ICC제주의 지지부진한 PCO 사업 추진 실적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ICC제주의 PCO 대행 개최 실적을 보면 2015년 28건 행사 중 25건이 행정기관이 발주한 행사였고 구 중 20건이 수의계약 또는 공기관 대행 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7건 행사 중 24건이 행정기관이 발주한 것으로 그 중 22건이 수의계약 또는 공기관 대행 사업으로, 사실상 전폭적인 행정 지원을 받은 셈이라는 것이다.

ICC제주가 입찰에 참여해 유치한 PCO 대행 사업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2건씩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ICC제주가 도민주주를 가지고 행정에서 설립한 주식회사이긴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여건이 변했다”면서 일반 도내 기획사와 연계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이처럼 행정에서 계획한 행사만 추진하고 있다면 행정이 관여하지 않으면 ICC제주는 존재 가치가 없다는 거냐”며 2014년 12월 취임한 손 대표를 직접 겨냥해 “PCO 정통 전문가로서 대표이사를 맡게 됐는데 그 능력을 제주에서 발휘해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PCO가 전혀 없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 업무보고 때 자체 기획 PCO 행사로 ‘부동산 정보 박람회’와 ‘대한민국 길 박람회’ 2건이 있었으나, 행정사무감사 때 2017년으로 넘기겠다고 해놓고 정작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아예 제주 부동산 정보 박람회가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손 대표는 김 의원의 이같은 추궁에 “지역 내 일반 기획사들과도 함께 하도록 하겠다”면서 “올해는 해외 MICE 유치를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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