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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기적 일궈낸 맥그린치 신부 평전 발간
제주에서 기적 일궈낸 맥그린치 신부 평전 발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2.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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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린치기념사업회, 성이시돌 호스피스병동 후원 및 평전 발간 기념식 개최
1954년 한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 60여년째 제주에서 사제로서 외길을 걸으며 기적을 일궈낸 P.J. 맥그린치 신부를 다룬 평전 발간 기념식이 오는 18일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25세의 나이로 초대 제주 한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아일랜드 출신 P.J.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제주에서 일궈낸 삶을 밀착 연구한 ‘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 출판기념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다.

맥그린치기념사업회(상임대표 박승준)가 마련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성이시돌 호스피스병원 후원 행사를 겸해 열리게 됐다.

지난 2002년 문을 연 성이시돌 호스피스 병동은 제주도민이면 신분, 재산, 성별에 관계 없이 품위 있게 죽을 권리가 충분히 있다는 맥그린치 신부의 뜻에 따라 후원회원들의 도움과 이시돌농촌사업개발협회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연간 2000여명이 후원을 해주고 있음에도 매해 3억원 가량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맥그린치기념사업회는 호스피스 병동 후원의 뜻을 모아 맥그린치 신부의 마지막 사업인 호스피스 병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대 양영철 교수(행정학과)가 30여년 동안 이시돌협회를 연구한 자료들을 모아 저술한 ‘제주한림이시돌 맥그린치 신부’ 출판기념회 판매 수입과 행사 참가자들의 후원금은 전액 호스피스 병동 후원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책은 양 교수가 30여년 전부터 내생적 지역개발 모델로 이시돌개발협회를 연구하면서 쓴 맥그린치 신부 평전이다.

돼지 한 마리로 시작해 동양 최대의 양돈 목장이자 500여만평 규모의 종합 목장으로 개발된 이시돌 목장과 전국 최고의 명품이 된 한림수직, 시골에 우뚝 선 한림신협과 한림이시돌병원, 마을공동목장 건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중앙농업기술연수원, 양로원, 요양원, 유치원 등 수많은 기적같은 일들을 일궈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얘기가 자세하게 기술돼 있다.

기존 기사를 비롯한 많은 글이 맥그린치 신부의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책은 ‘이시돌 개발 사례로 본 지역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맥그린치 신부와의 오랜 면담과 자료 수집, 초창기 이시돌협회에서 근무했던 고인들의 면담 자료들도 함께 정리돼 있다.

행사는 1부 식전 공연과 경과보고 및 기념사, 축사, MOU 체결에 이어 2부 신부님과 이시돌에 대한 회고, 호스피스 병동 현황 및 후원 안내, 평전 소개, 장편다큐 ‘돼지신부’(감독 양진건) 예고편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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