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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감면만 받고 약속 미이행 제주투자진흥지구 4곳 지정 해제
세금 감면만 받고 약속 미이행 제주투자진흥지구 4곳 지정 해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2.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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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곶자왈 훼손 묘산봉지구‧비치힐스리조트, 조간대 매립 이호유원지도
‘먹튀’ 논란 보광제주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지정해제 건은 가부 동수로 부결
16일 오후 열린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심의회 회의에서 제주투자진흥지구 4곳에 대한 지정 해제 건이 가결됐다. ⓒ 제주특별자치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투자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제주도내 투자진흥지구 4곳이 한꺼번에 해제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심의회는 16일 오후 열린 회의에서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해제, 변경 계획안 7건에 대한 심의를 벌여 이 중 4곳을 투자진흥지구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자에 대해서는 최근 5년간 지방세 감면액을 추징하게 된다.

이번에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해제된 곳은 묘산봉관광지, 이호유원지, 비치힐스리조트, 롯데리조트제주 등 4곳이다.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한 이호유원지는 해안 조간대를 매립한 후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고, 롯데리조트제주는 당초 197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실제 투자액은 1484억원에 그쳤고 고용 효과도 81명에 그쳤다.

사업 추진 전 단계부터 대규모 곶자왈 훼손 논란이 불거졌던 묘산봉관광지와 비치힐스리조트는 골프장 조성 외에 다른 투자 약속이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해제 대상 안건으로 상정된 보광제주의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의결 결과 가부 동수가 나와 부결 처리됐다.

보광제주는 성산포해양관광단지에 38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지금까지 투자액은 1883억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701명(도민 455명) 고용을 약속했지만 191명(도민 156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특히 보광제주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토지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면서 시세 차익을 챙겨 이른바 ‘먹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어 이번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 건이 부결된 사안을 두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색달농어촌관광휴양단지 투자진흥지구 지정 계획안은 원안대로 통과됐고 신화역사공원 투자진흥지구 지정 변경 계획안은 부결됐다.

16일 오후 열린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심의회 회의 모습. ⓒ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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