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70% 이상 차지…숙박시설 비중이 60%로 압도적
최근 5년간 제주도내 건축물의 상당수가 외국인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311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제주 건축물의 외국인 점유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2년 276건을 시작으로, 2013년 524건, 2014년 814건, 2015년 734건, 지난해는 544건으로 드러났다. 5년간 무려 2892건이 새로 외국인 소유 건물이 됐다.
최근 5년 통계는 외국인 전체 소유 건축물 3119건의 92.7%나 되는 셈이다. 이는 거꾸로 말하면 2011년까지는 외국인 소유 건물이 200건을 겨우 넘겼으나, 5년 사이에 15배나 늘어난 것으로 외국인 투자이민제의 효력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5년간 2892건 가운데 중국인들이 소유한 건축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2892건의 76.9%인 2224건이 중국인 소유 건물이었다.
전체 외국인 소유 건축물인 3119건 가운데서도 중국인 소유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중국인 소유는 전체의 73%인 2262건, 다음으로 미국 388건(12%), 대만 118건(4%), 일본 89건(3%) 순이었다.
기능별로는 숙박시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3119건 가운데 59%인 1796건이 숙박시설로 밝혀졌다. 이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이 그만큼 제주도내에서 숙박시설을 사들이거나 숙박 용도의 건물을 많이 짓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외국인 소유 건축물은 건물 1동이 여러 세대에게 분양되더라도 건물 세대 기준으로 1건으로 잡고 있다. 따라서 건수가 일반적인 동(棟) 기준과도 부합된다. 이렇게 따지면 3119건은 제주도내 전체 건축물 16만3669동의 2% 가까이 되는 셈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