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제주항공, 후쿠시마 운항 계획 당장 철회하라”
“제주항공, 후쿠시마 운항 계획 당장 철회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2.22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탈핵도민행동 “승무원 건강 피해·항공기 오염 등 국민안전 악영향 우려”

제주항공이 일본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 스케줄을 확정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제주탈핵도민행동(이하 탈핵도민행동)은 22일 성명을 통해 “국내 1위 저가항공사를 자부하면서 안전과 타협하지 않겠다던 제주항공이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자사의 노동자들을 밀어넣는 행태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탈핵도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곳으로, 특히 후쿠시마 공항은 해당 사고 지역에서 57㎞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월성1호기 수명 연장 취소 결정이 내려진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가 피해 범위를 80㎞까지 인정한 점,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인근의 다른 현까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제주항공이 ‘후쿠시마보다 서울의 방사능 수치가 더 높다면서 후쿠시마 운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탈핵도민행동은 “방사능 수치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에 실제 건강에 위해한 방사성 물질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며 “실제 해당 지역에서는 다양한 방사성 위해물질이 존재하고 공기 중에 위해 물질이 포함돼 있어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고 반박했다.

또 항공기가 오염지역에서 승객과 화물을 실어나르는 과정에서 항공기 자체의 오염은 물론 오염물질이 항공기를 통해 국내로 운반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탈핵도민행동은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결정은 승무원의 건강권을 짓밟고 노동권을 유린한 행위이며 특히 오염 지역 운항으로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사안은 국민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면서 제주항공에 운항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제주항공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제주도정에 대해서도 탈핵도민행동은 “제주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조치로 제주항공의 운항 계획을 중단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인천-후쿠시마간 운항 계획을 승인한 국토교통부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운항 계획을 즉각 취소할 것 등을 요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