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실시, 제주 유입 해안쓰레기 막는다
제주 해안에 유입되는 해안쓰레기 대부분이 중국서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가 27일 발표한 '2016년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국으로부터 유입되는 해안쓰레기 지역 1위가 제주 해안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5년간 해안쓰레기 발생지역 3위에 전국서 제주가 차지해, 쓰레기 발생 문제가 육상에 이어 해안에서도 심각한 것으로 보여졌다.
제주는 1위 전남(315건, 11만 3663톤) 2위 경남(265건, 6만 1567톤)에 이어 69건 3만 7879톤으로 해양쓰레기 발생지역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는 외국서 유입되는 해안쓰레기는 2016년 전국서 1위를 차지해 해안쓰레기 발생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서 유입되는 해안쓰레기가 가장 많이 쌓이는 곳은 제주 사계리 해안(919개)으로 전체 29.9%를 차지했고, 이어 2위에 또한 제주 김녕리 해안(412개)이 13.4%를 차지했다.
이렇게 외국서 제주 해안으로 들어오는 해안쓰레기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동남아시아에서 바로 들어오거나, 중국에서 바로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로 가장 많이 들어오는 외국 해안 쓰레기는 중국이 전체 96%를 차지해 압도적 1위를 보였으며, 그다음 일본 1%, 기타 3%로 대부분이 플라스틱 음료수병, 과자봉지, 플라스틱 부표류다.
해수부는 "해양쓰레기 발생 형태별 해안쓰레기가 전체 54%(3만 7538톤)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라며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재해쓰레기 또한 전년 대비 2500톤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증가하는 해안쓰레기 관련 "해양쓰레기의 적극적인 수거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리정보체계에 기반한 전국 해안쓰레기 오염지도 작성, 어업용 폐스티로품 관리체계 구축 추진 중"이라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제주 해안에 밀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상시 수거하는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제도를 도입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오는 3월 2일부터 100여명의 지킴이들이 현장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