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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소설 ‘1998년생’, 시 ‘검정고무신’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소설 ‘1998년생’, 시 ‘검정고무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3.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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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모 결과 시 1402편, 소설 125편 접수 … 지난달 28일 본심사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가 시 부문 박용우씨(왼쪽)와 소설 부문 현영수씨. ⓒ 미디어제주

올해 5회째를 맞는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으로 소설 부문 ‘1988년생’(현수영), 시 부문 ‘검정고무신’(박용우)이 각각 선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지난달 28일 본 심사에서 이 두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4.3평화문학상은 지난해 5월 27일부터 12월 20일까지 전국 공모를 실시한 결과 시 부문 1402편(126명), 소설 125편이 접수됐다.

소설 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된 ‘1988년생’은 한국사회의 진짜를 가장한 가짜들, 약자를 악랄한 사기술로 착취하는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에 대한 얘기다.

재벌의 은폐된 비리를 목숨 걸고 고발하면서도 그들의 저항은 비장하거나 영웅적이지 않고 게임처럼 경쾌한 모습으로 그려졌다.

심사위원들은 본심에 오른 6편 중 ‘둘안’과 ‘1998년생’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과거에 갇힌 ‘둘안’보다 현재와 소통하는 ‘1998년생’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작으로 뽑힌 ‘검정고무신’은 “제주4.3의 비극을 소재로 가족의 슬픈 정한을 줄기로 잡고 민담과 현실의 비애를 날줄로 엮은 그 구성과 기법이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제주 4.3의 진실이 명백히 규명될 때만 이 정한의 끝이 나타날 것이다. 매우 역량 있는 시인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소설 부문 최원식 한승원 현기영, 시 부문 김순이 정희성 황현산 위원이 참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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