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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 후폭풍 … 제주도내 관련 업계 ‘휘청’
중국 사드 보복 후폭풍 … 제주도내 관련 업계 ‘휘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3.09 13: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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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여행사들 한국 대체 상품으로 북한 상품 판매 및 조직 개편
왕벚꽃축제 여행상품 판매 중단, 바오젠 인센티브단 방문도 잠정중단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에 따른 제주도내 관련 업계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진은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에 따른 제주도내 관련 업체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중국 관광객 예약 취소 인원은 11만449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중국 내 동향을 보면 항저우, 난징 등 화동 지역 도시 여행사 중 일부에서 한국 상품 대신 북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북한 상품을 판매할 경우 방한 비자 관련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권한이 취소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사드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북한 상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선양, 화동 지역이 일부 여행사들은 사드 사태 때문에 한국부와 일본부를 통합하거나 한국부를 폐쇄하고 직원을 재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청도에 있는 CYTS 여행사의 경우 제주 왕벚꽂축제 여행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도내 전세버스 업체와 중국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식당, 관광호텔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전세버스 업체들의 경우 15일 이전까지는 크루즈 관광객들로 유지되지만 15일 이후에는 크루즈 방문이 전면 취소돼 심각한 상황이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차량 할부대금과 유지비 등으로 경영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식 업체의 경우 이미 예약된 인센티브 단체 및 패키지 취소 통보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절반 이상인 업체들은 취소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1300~1500명 규모의 바오젠 인센티브단 방문 일정도 잠정 중단됐고, 중국 관광객 유치의 가장 큰 손인 뉴화청 국제여행사도 휴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가 9일 오후 5시30분 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애로사항을 듣고 관련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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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해불가 2017-03-09 13:54:17
제주에 1500만명의 관광객이 온다는데 고작 10%에 불과한
중국관광객에 의해 관광업계가 휘청한다면 이 통계의 문제가 있는건지 ㅠㅠ
관광협회 분과별 애로사항은 자금지원 받으려는 것뿐일텐데 ㅋㅋ

하얀세상 2017-03-10 15:48:30
공해로 부터 해방이라고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