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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맞는 전기자동차엑스포, 국제행사 맞나요?"
"4회 맞는 전기자동차엑스포, 국제행사 맞나요?"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7.03.17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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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17일 개막...참여업체, 개막전부터 운영 과정 불만 나와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 등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제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차엑스포(IEVE)가 17일 개막식을 갖고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에 발을 뗐다.

 

하지만 개막식에 앞서 17일 오후 1시 40분에 이뤄진 기자회견 자리에는 국제엑스포 위치에 맞는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한가득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김상협 이사장,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기자동차엑스포 관련한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했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 등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제주

 

앞서 원 지사는 "늘어나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전기차 보급대수로 향후 스마트 도시로 연결되는 미래 도시화 산업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에서 앞장서서 가장 먼저 체험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엑스포 개막 소감을 전했다.

 

제주가 앞장서서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 지사는 "제주도의 깨끗한 자연환경 기초 위에서 어떠한 발전과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기후변화를 대응해야 하고 제주의 청정자연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길이 카본프리아일랜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정은 오는 2030년까지 '카본프리 아일랜드' 를 추진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업 추진에 막대한 예산 투입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김상협 이사장은 "중앙정부의 보조금과 더불어 민간기업의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남은 2030년까지 정해진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전제했을 때 약 15조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며, 예산의 대부분은 민간기업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켠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제주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시기에 맞물려 행사가 열려 국제 행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는 질문도 이어졌다.

 

원 지사는 "기업의 참여가 줄어들고, 중국의 사드 영향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라며 "이번 엑스포를 준비한 시간이 1년여인만큼 문제점을 개선할 시간도 상당할 것이다. 국제적인 엑스포 모습을 더 잘 갖추기 위해 심도있게 평가하고 전면적으로 점검해 개선할 부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 등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제주

한편 이번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기존의 실내 전시 형식을 탈피하기 위해 여미지식물원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원 지사가 말한 1년여간의 엑스포 준비기간을 가졌다고 하기엔 다소 허술한 실내 전기자동차전시장과 실내 전시 장식을 탈피하기 위해 야외장소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여미지식물원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제주의 자연과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좋은 취지에 관람객들을 위한 적절한 전시 활용 방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실내 자동차 전시 행사장은 총 2개로 이뤄져 그 안 150여개의 기업들이 전기자동차를 전시하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 부스의 설치 부족과 행사장 시설 미흡 등 가장 기본적인 관람장소에서 불편함들이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엑스포에 참여한 업체는 "월요일에 비가 온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실내 전시장을 봐서는 바닥 가득 비가 넘칠 것 같다"라고 우려하며 "전시장 설치 전부터 차를 들여오는 과정서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운영 상의 곤란한 점들이 있었는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는 기자회견서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불참여에 대해 "그동안 제주가 가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방향과 테슬라가 가는 방향이 맞아 테슬라 참여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참여를 못했다"라며 "테슬라는 전기차 열풍을 전세계적으로 이끌고 가고 있기에 제주와 언제든지 협력할 수 있지만 제주가 테슬라에 의존해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 등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제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 등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제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17일부터 23일까지 여미지식물원 등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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