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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주민 “제주는 지금, 미 해군 배치 상황”
강정마을 주민 “제주는 지금, 미 해군 배치 상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7.03.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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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함 ‘스테뎀함’, 25일 제주해군기지에 첫 입항
강정마을회, ‘입항 반대’ 피켓 시위·해상 시위 진행
25일 오전 강정마을 주민들이 미 군함 입항 시각에 맞춰 피켓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강정마을회

25일 오전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이 제주해군기지에 첫 입항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스테뎀함이 군수 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강정마을회 주민들은 입항 시각에 맞춰 입항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 및 해상 시위를 벌였다.

 

강정마을회 주민들은 지난 24일 “미 해군의 입항을 거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반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들은 “키리졸브 훈련이 끝나고 다른 함정들은 다 본국이나 주둔지로 돌아가는데 하필 미해군 이지스함만 제주해군기지에 들어오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에 제주도를 편입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의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미해군의 제주도 주둔은 제주도민에게 전시 또는 준전시로서의 삶만을 줄 것”이라며 “출항 일시가 정해지지도 않는 지금 상황은 미 해군 배치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규탄했다.

 

25일 오전 강정마을 주민들이 미 군함 입항 시각에 맞춰 피켓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강정마을회
이날 강정마을 주민들은 직접 바다로 들어가 입항 거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정마을회

한편 해군 제주기지전대는 스테뎀함이 독수리 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 해상전투단 훈련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스테뎀함은 길이 153.8m, 너비 20.4m, 만재톤수 8400톤의 크기에 최대 속력 32노트, 승조원 340여명 규모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미군이 개발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전투함)이다.

 

25일 오전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스테뎀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첫 입항했다. ⓒ해군 제주기지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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