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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올해도 공식 추념식에서는 빠져
‘잠들지 않는 남도’, 올해도 공식 추념식에서는 빠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3.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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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7일 추념식 준비상황 보고회 개최 … 총리 참석 여부 “계속 확인중”
올해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도 안치환의 ‘잠들지 않는 남도’는 불려지지 않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제주민예총이 주최한 4.3음악제에서 안치환이  열창하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행사장에서도 ‘잠들지 않는 남도’는 불려지지 않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오전 원희룡 지사 주재로 4.3 희생자 추념식 최종보고회를 개최, 초청 인사에 대한 의전과 주차‧교통 대책, 응급상황 관리, 자원봉사, 행사 진행 등 사항을 최종 점검했다.

 

4.3이 국가 추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행정자치부 주최, 제주도 주관으로 봉행하게 되는 올해 추념식은 9시1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식전행사는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도내 4개 종단 성직자들의 종교 의례에 이어 도립 제주‧서귀포합창단의 합창 공연과 제주도립무용단의 ‘진혼무’ 무용 공연 등이 이어진다.

 

‘잠들지 않는 남도’는 올해도 본 행사는 물론 식전행사에서도 불려지지 않는다. 다만 2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가수 안치환이 투병중임에도 참가 의사를 밝혀와 직접 무대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를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야제에는 안치환 외에도 장사익, 루시드폴, 알리 등 유명 가수들과 함께 지난해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제주 출신 오연준 군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헌화와 분향, 인사 말씀에 이어 경과 보고와 추념사, 추모시 낭송 등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시는 제5회 4.3평화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 ‘검정 고무신’(박용우)이 낭송된다.

 

제주도는 추념식에 참여하는 참배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 어린이교통공원 등 유관기관 주차장을 활용, 모두 1200여대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각 읍면동 유족회별로 차량 89대를 지원하고 임시 순환버스 17대를 배차 운영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황교안 국무총리 참석 여부와 관련, “여러 경로를 통해 총리가 참석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답했으나 아직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 올해 추념식에서도 ‘잠들지 않는 남도’가 왜 불려지지 않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추모 노래는 ‘빛이 되소서’ 한 곡으로 결정했다”면서 “‘잠들지 않는 남도’는 찬반이 있어서 내년에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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