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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러려고 청소년이 됐나” 고달픈 제주 청소년들
“내가 이러려고 청소년이 됐나” 고달픈 제주 청소년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3.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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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 분석 결과, 학교생활 만족도 절반에 그쳐
사교육비 증가율도 12.4%로 전국 평균 4.8% 크게 웃돌아

제주도내 청소년들은 고달프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떨어지고, 건강상태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제주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고·대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50.8%에 불과했다. 지난 2014년 62.2%와 비교하면 무려 11.4%나 만족도가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52.3%에 비해 다소 낮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불만족 비율(3.7%)이 전국 평균(6.0%)에 비해 낮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며 가장 불만족 비율이 높은 부문은 ‘소질과 적성개발’로 나왔다. ‘소질과 적성개발’에 대한 불만족이 19.1%, 다음이 ‘교육방법’으로 15.5%를 기록했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교우관계로, 68.3%를 보였다.

 

 

자녀들의 사교육에 투입되는 지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증가율은 12.4%로 전국평균(4.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일반고의 사교육비 증가율은 무려 25.1%(전국 평균 9.9%)를 기록했다.

 

도내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는 22만8000원, 중학교 26만9000원, 고등학교 18만3000원이었다. 초·중·고교의 사교육비 평균은 22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비율은 초등학생이 75.8%, 중학교 66.4%, 고등학교 44.2%로 나타났다.

 

때문에 도내 중·고교생의 신체 건강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중·고교생 비만율은 15.3%로 전국 평균 12.8%를 웃돌았다. 10년전인 2006년 9.5%와 비교하면 무려 5.8% 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고교나 대학을 졸업한 뒤 전공과의 일치도를 물은 결과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비율도 낮게 나왔다.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는 응답은 26.5%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평균은 36.3%였다.

 

제주도내 다문화가정 학생은 지난해 1190명이었으며, 이들의 73.9%는 자신을 한국사람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한국사람인 동시에 부모님 나라사람’이라는 응답도 24.5%를 차지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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