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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자폐인의 날의 소회
4월 2일 자폐인의 날의 소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4.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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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석봉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센터장
강석봉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센터장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떠한 길을 선택하여 갈 것인지, 어떤 손길을 내밀 것인지 그중에서도 우리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관심 일 것이다.

 

 먼저 발달장애인을 관심과 사랑의 눈길로 바라볼 수 있을 때 그 다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 있고 좋은 길로 동행할 수 있을 것이다.

 

 4,2일은 2008년 UN이 정한「세계자폐인의 날」로부터 시작된 기념행사가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

 

 자폐인의 날은 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촉구하기 위해 지정된 날 로서 UN에서 자폐성 장애인에 특정해 특별한 날을 정한 것은 인지·의사소통 영역의 상대적 제약으로 고용, 일상생활, 편의시설이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자폐인과 가족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더욱이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4,2 세계자폐인의 날'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지역 명소(랜드마크, 빌딩, 공원, 건축물)에 파란색 조명을 밝히는 캠페인으로 자폐성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인식개선 및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자폐성 장애는 사회적 의사소통이 어려우며, 자폐인의 70%이상 행동문제와 지적장애를 동반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의사결정과 판단이 어려워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발달장애인(지적, 자폐성)들을 위해 더불어 사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지향해야 사회적 모델이며, 제주사회도 그러한 방향으로 충실하게 진전되어 왔다.

 

 지금까지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혼자 고민해야 했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며 직접 발로 뛰어야만 했었다.

 

 하지만 맞춤형 개인별지원계획 수립을 통해 욕구에 부합하는 서비스 연계와 지속적인 모니터링까지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개소하였듯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정책적 지원을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지금보다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전문가 그룹에 의한 민간서비스로 도움을 주게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양육강식의 논리에 의해 자폐성 장애인의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중 하나일 것이며, 자폐에 대한 공감이나 대책 마련 없이 이에 대한 책임을 가족의 몫이 되지 않도록 불편과제 발굴 등을 통해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지금 제주지역에서도 발달장애인 및 가족에 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의 분위기가 조성되어가고 있음은 무척이나 다행스러운 변화이다. 특히, 장애아동에서 부터 성인장애인에 이르기까지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고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발달장애인복지관 건립 등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4,2일 세계자폐인의 날을 계기로 우리사회가 자폐성 장애인 및 가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고 세상과 소통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차별없이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반마련이 우선적으로 선행 되어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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